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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참은 28일 오후 4시께(한국시간) 아프간 바그람 기지 정문 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임무를 수행중이던 다산부대 윤모 병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성남 육군 종합행정학교에서 열린 다산.동의부대 환송식.
ⓒ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발생해 폭탄테러가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폭탄테러로 한국군 윤장호(27) 병장을 포함해 15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호주 <더 에이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탈레반 대변인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더 에이지>는 물라 하야트 칸 탈레반 대변인이 "우리는 체니가 목표물이 되기를 원했다"며 윤장호 병장을 사망하게 한 폭탄테러가 체니 부통령을 겨낭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인 탈레반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체니 부통령이 바그람 기지를 방문하고 있는 시각, 폭탄테러를 저질러 윤장호 병장을 포함해 15명의 군인을 사망하게 했다. 바그람 기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6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특별히 한국군을 겨냥한 테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윤 병장은 사고 당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육 안내를 위해 기지 정문 앞쪽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1년 9월 11일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저지른 것이라고 추정된 월드트레이드 센터와 펜타곤을 비롯한 동시다발 테러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수도 카불에서 몰아냈다.

한국군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200여 명의 의료지원단과 300여 명 규모의 공병대를 주둔시켰고, 이날 체니 부통령을 노린 폭탄테러에 애꿎은 한국군이 희생된 것이다.

이번 윤장호 병장의 희생으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침공한 이라크가 수렁이 됨에 따라, 덩달아 높아진 한국의 반전 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윤장호, #아프가니스탄, #딕 체니, #폭탄테러, #탈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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