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16일 11시 55분]

▲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언론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기자실과 기사 담합 실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 영역에 있어 87년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가야하는 시기이며, 참여정부가 87년 체제를 마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87년 체제를 마무리하고 다음 정권으로 넘겨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언론분야 하나만은 제대로 정리 안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BRI@노 대통령은 "어제(15일) TV를 보니 정부가 출산비용을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내가 보고받은 국민건강증진계획이) '출산비용 지원', '대선용 의심' 수준으로 폄훼되고 말았다"며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은 직접 정부를 볼 수 없고 반드시 거울을 통해 정부를 볼 수 있는데 그 거울이 지금 색깔이 칠해져 있고 일그러져 있다"며 국무위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브리핑룸에서 보도자료를 갖고 충분히 브리핑을 할 때는 많은 내용이 있는데, 그것을 하나로 어느 방향으로 보도할 것이냐를 딱 압축시키는 작용을 하는 곳이 바로 기자실이다. 여러분 특히 외교부 장관에게 부탁드리는데, 각 국의 대통령실과 각 부처의 기자실 운영상태, 즉 모든 기자가 다 올 수 있는 브리핑룸이 아니라, 그냥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가지고 기사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데, 보도자료들을 자기들이 가공하고 만들어 나가고 담합하는 구조가 일반화돼 있는지 조사해서 보고해 달라."
노 대통령은 또한 "국정홍보처가 이 조사를 주도해서 체계적으로 해 주시고, 외교부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남은 1년 동안이라도 필요한 개혁은 할 것은 다 하도록 그렇게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소위 특권과 유착, 반칙, 뒷거래의 구조를 청산하는 것인데 여기에 가장 완강히 저항하는 집단이 바로 언론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우리가 하는 모든 정책을 다 대선용이라고 이렇게 꼬리표, 딱지를 딱 붙여 가지고 비방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공세는 대통령과 정부를 무력화하고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정략적 공세라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 | "정당정치에서 대선용인 것과 아닌 것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 | | [전문] 노무현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 | | | "가벼운 얘기 한마디 하고 넘어가자. 제가 지난 금요일날 이지원 시스템 개발팀하고 몇가지 논쟁이 붙어가지고 아주 무리하게 회의를 했다. 그래서 토요일 가면서 비행기에서 몸살이 났다. 그래서 좀 쉬고 저녁에 회담을 하고 그래서 컨디션 조절하느라 저녁에 회의 빼먹었다. 할일 다하고 밥만 먹는 자리니까 빠져도 상관없는데, 전에 없던 일이다.
한 번 빠져 놓으니까 그게 얘기가 되는데, 조금도 외교상의 문제라든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알고 계시라. 대통령이란 자리가 어렵네요.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 가지 행동에 이런저런 억측들이 많이 따라다니고 해서, 대응할 것 대응하고 또 무시하고 넘어갈 것은 무시하고 넘어가서 그렇게 해서 감당해서 가십시다. 여러분들은 저에 대해서 믿음을 좀 가져주시면 좋겠다. 건강이 좋다. 아무리 무리를 해도 하루나 이틀 몸살나도 쉬고 자고 하면 다 회복된다.
남은 기간 1년 남았는데 충분히 버티어 갈수 있다. 2배 일하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고 좀 도와달라.5년짜리 임기니까 지금쯤은 제대할 날짜를 헤아릴 시기가 됐다. 가끔 제대날을 헤아려 보는데, 헤아려 보니까 너무 많이 남았다.
제대 말년 기분내기에는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하는 동안에 열심히 해야겠다.오늘은 제가 준비한 말씀이 있는데, 요즘 KBS TV에서 토요일 일요일 역사 드라마 ‘대조영’이 방영되고 있는데, 요새 우리 한국 정가에서는 대선용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상당히 심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아마 우리가 하는 모든 정책을 다 대선용이라고 이렇게 꼬리표, 딱지를 딱 붙여 가지고 비방하고 있다. 실제로 있지도 않은 (남북)정상회담까지 꺼내서 ‘그거 대선용 아니냐?’라고 몰아치고 시비를 하는데, 저는 이와 같은 공세가 대통령과 정부를 무력화하고 그렇게 해서 반사적 이익을 얻겠다는 그야말로 정략적 공세라고 생각한다.
어떤 정책이 대선용이냐 아니냐, 이것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당정치인데, 어차피 정당이, 정치인이 국정을 주도하고 있는 마당이니까 어느 것이 대선용이고 어느 것은 대선용이 아니라고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현대 정당정치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의 얘기다. 현대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그런 사고방식이다. 그래서 대선용이다 아니다, 이렇게 구분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그것으로 항상 판단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대선용이다 아니다라는 이런 시비에 대해서 전혀 위축되지 말고 끝까지 여러분 각 부처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이것 대선용이라고 시비 걸릴 것 아니냐 이런 데 대서 일체 개의치 말고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이냐 아니냐 이것만 판단해서 그렇게 일을 해 주시기 바란다.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평가받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런 동기이고 또 국정을 맡은 사람으로서 권리이자 의무다. 여러분, 권리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특히 우리가 함께 가는 희망 한국 2030은 양극화 시대,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국가의 미래 전략이다.
이것은 그냥 공허하게 깃발로만 내세워 놓자는 게 아니고, 앞으로 저는 어느 정부이든 간에 대한민국 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국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이 내용이 되는 구체적인 정책을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발굴하고 정책화하고 제도화하고, 그리고 2008년 예산에 알뜰하게 반영해 달라.
2008년은 우리 정부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지 마시고,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결코 역류해서는 안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서 돌이킬 수 없도록 정책의 주춧돗을 튼튼하게 놔주시기 바란다.저는 어제 TV를 보니까 정부가 출산 비용을 지원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내가 복지부 장관한테 보고받을 때는 ‘국민건강증진계획’이라고 보고 받았다. 결국 국민의 건강이 경쟁력이고 그리고 아울러서 의료비를 절감하는 국가 예산 절감 정책이라는 기조하에서 국민건강증진계획이라고 보고를 받았는데, 이게 어제 TV에 나올 때는 단지 그냥 ‘출산 비용 지원’ ‘대선용 의심’ 이런 수준으로 폄하되고 말았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직접 정부를 볼 수는 없고, 반드시 거울을 통해서만 정부를 볼 수 있는데 그 거울이 지금 색깔이 칠해져 있고 일그러져 있다.그래서 국민들한테 정부의 정책이 바로 전달이 되지 않는 아주 안타까운 상황에 있다.
크게 보면 우리가 지금 87년 체제를 마무리하고 21세기 새로운 시대로 들어간다. 87년부터 20년간 87년 이전 체제를 완전히 청산하고, 경제에 있어서는 외환위기를 계기로 해서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경제 체제는 87년 그 이전 체제를 다 청산했다.청산하고 이제 정치 사회 제 영역에 있어서, 특히 정치 영역에 있어서 87년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하는 시기다.
참여정부가 87년 체제를 마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감하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소위 특권과 유착, 반칙과 뒷거래의 구조를 청산하는 것인데, 여기에 가장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집단이 바로 언론 집단이다. 저는 아마 대개 87년 체제의 마무리가 되고 다음 정부에 정권을 넘겨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언론 분야 하나만은 제대로 정리가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역사적 맥락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안타까운 상황, 불행한 상황을 평가할 수 있고, 작게 보면 기자실이란 것이 이런 기사를 획일화하는 이런 부작용이 있다.
어떤 사람은 ‘국민건강 증진’으로 보도하고, 어떤 사람은 ‘출산비’로 보도하고, 어떤 사람은 ‘생애 전 주기별로 국가에 의한 건강관리 계획’으로 충분히 보도할 수 있는데 획일적으로 출산비 부담으로만 나온다. 이거 어디서 만들어졌냐면 기자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여러분이 브리핑룸에서 보도자료를 갖고 충분히 브리핑을 할 때는 많은 내용이 있는데, 그것을 하나로 어느 방향으로 보도할 것이냐를 딱 압축시키는 작용을 어디서 하냐 하면 기자실이라는 곳에서 한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특히 외교부장관에게 부탁드리는데, 각국의 대통령실과 각 부처의 기자실 운영 상태, 브리핑룸은 모든 기자가 다 올 수 있는 곳이지만 거기 그냥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가지고 기사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만들어 나가는, 있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고 보도자료들을 자기들이 가공하고 만들어 나가고 담합하고, 이와 같은 구조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인지 조사해서 보고해 달라. 국정홍보처가 이 조사를 주도하고 이 조사를 체계적으로 해 주시고, 거기에 대해서 외교부가 도와서 좀 해 주면 좋겠다. 보고를 한 번 더 다시 해 주시고, 남은 1년 기간 동안 이라도 필요한 개혁은 할 것은 다 하도록 그렇게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