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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4일 오후 3시 50분

▲ 제3기 시민기자편집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10일 오마이뉴스 광화문 본사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지난 10일 저녁 7시 <오마이뉴스> 제3기 시민기자편집위원회 4차 회의가 서울 광화문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성희 간사를 비롯해 김민수, 김현자, 신희철, 이명옥, 윤영섭, 박병춘, 안윤학, 위창남 편집위원과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 김미선 시민기자전략팀장, 박수원 종합편집팀장 등이 참석해 10월 한 달간 <오마이뉴스>의 주요 기사와 이슈, 배치 등을 평가했다.

"부동산 문제, 오마이뉴스다움을 보여달라"

가장 먼저 화두가 된 것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 <오마이뉴스>는 집값 폭등 등과 관련해 기획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기획기사에 대해 한 편집위원은 "기획기사가 계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좋은 시도"라면서 "지금은 중산층과 중산층 이상이 무너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 만큼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명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최근 집값 폭등 등 부동산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오마이뉴스다운 부동산 문제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다른 편집위원들도 다른 언론과 차별되게 집값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편집위원은 "부동산 정책이 문제라는 얘기만 계속하지 말고 실제로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정당별로 비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은 "부동산 문제를 시민기자의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글과 칼럼니스트의 전문적인 글, 현장 취재기사 등 크게 3가지로 구성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강남에서 20년, 강북에서 40년 부동산 중개업을 한 업자와의 인터뷰도 현장성을 살리기 위한 기획이었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하게 부동산 등 경제 문제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하철 광고, 보험료 환급 사기 등 생활경제 기사가 다양하게 다뤄져 경제 기사를 읽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는 편집위원의 지적도 있었다.

또 찜질방 토크, 홍어 토크 등 독자 참여형 생방송 토크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너무 자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갈수록 신선함이 떨어진다. 날카로운 감이 떨어지면서 정치인 홍보의 장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홍어토크는 날카로움이 떨어져 밋밋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편집위원들도 생방송 토크에서는 사적인 질문보다는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 등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개인 홍보 기사로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논술 논란, 무엇을 보도했나

교육 기사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중앙일보>가 통합논술에 대한 기획기사를 내보내는 등 '논술 신화'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편집위원은 "논술의 공정성 등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 <오마이뉴스>는 그런 보도가 없었다"며 "교육 문제를 담당하는 상근기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육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논술시험을 주도하고 있는 각 대학의 입학처장 등을 직접 취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 기사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래픽 등 시각적 효과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지난 7일 보도된 여고생 체벌을 다룬 동영상 기사와 관련해 한 편집위원은 "교사 등 지인으로부터 기사의 관점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경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며 "동영상을 내보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좀 더 균형 있는 시각에서 기사를 준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 기사를 지도와 그래픽을 이용해 한눈에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지도 한 장으로 시각적 효과가 무척 컸다.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당신의 책, 그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책동네 기사 공모에서 총 41건의 기사로 접수됐는데 평소 책동네 기사를 쓰지 않던 시민기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 같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밖에도 특별기획 등 이미 게재됐던 기사를 다시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이 좀 더 편리하게 갖추어졌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중복 송고, 장점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시민기자들의 중복 송고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자신의 글을 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시민기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같은 글을 보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편집위원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측은 "당초 중복 송고를 허용한 이유는 군소매체에 올라오는 중요한 사안들을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다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복송고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장점을 살려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오마이뉴스>뉴스게릴라본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현재 중복 송고된 기사는 포털 사이트에 전송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마이뉴스에만 송고한 기사를 우대하는 쪽으로 기사를 처리하고 있고, 앞으로 그 원칙이 지켜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마이뉴스 재팬>이 한국판의 기사를 번역해 게재하는 등 이른바 '기사교류'가 종종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를 더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밖에도 ▲ 블로그와 쪽지 기능 등 에러 해결 ▲ 각 섹션 커뮤니티의 모임 활성화 유도 ▲ 신규 기자회원들에 대한 교육 강화 ▲ 회원 아이디 변경의 용이성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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