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명이 압사당한 상주 시민운동장 3번 출입문은 경사진 내리막길을 통해 운동장에 입장하도록 되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갑자기 몰릴 경우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구조이다. 휘어진 철문 주변에 신발, 김밥, 음료수통 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 ⓒ 상주인터넷방송 제공

▲경찰관이 바닥에 널린 신발을 정리하고 있다. ⓒ 상주인터넷방송 제공
[8신: 4일 밤 10시]
상주시청-MBC-경찰 '발뺌'... 협상 난항
| | | 일부 유가족은 장례 치르기로 | | | | 경북 상주 공연장 압사참사 사고 희생자 3명의 장례식이 5일 열린다.
5일 장례식을 치르는 희생자는 김인심·채종순·이순임씨이다. 이들 희생자 유가족들은 평소 3일장을 치르는 집안 내력에 따라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장례를 먼저 치른 후 상주시와 보상 문제에 대해서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주 공연장 압살참사 사고 희생자유가족대표자회의는 상주시청 가까운 곳에 유가족들이 회의실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줄 것을 상주시에 요청했다. 이에 상주시청은 시청 옆 상주문화회관 1층 귀빈실을 유가족들이 회의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박상규 기자 | | | | |
11명의 희생자를 낳은 상주 공연장 압사참사 사고의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상주시 쪽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비 520만원과 위로금 100만원, 총 620만원을 지급하기로 4일 결정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례비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것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문제다. 유가족들은 "상주시가 빨리 장례부터 지내고 이후 보상문제를 쉽게 풀려 하고 있다"며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우송학 유가족대표자회의 대표는 "사건을 둘러싼 이런 저런 말들은 많은데 확실한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상주시의 장례비 지급과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다"고 5일 장례식을 치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 대표는 "아직까지 MBC쪽과 경찰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모든 사고 관련자들에게 사과를 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송학 대표는 "상주 시장도 자신이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 밝히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유가족들은 상주시가 제시한 합동 장례식을 거부하고, 3일장이 아닌 5일장을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5일장도 사건의 책임 소재가 분명히 밝혀지지 않으면 다시 연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주시 쪽은 장례 보상비는 그동안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선례에 따른 것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상주시청의 한 관계자는 "620만원 장례비 지급으로 사건을 끝내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장례식을 지낸 후 개별 유가족 보상 문제는 추후에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희생자 개별 보상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건 하루 만에 상주시와 MBC은 도의적 책임은 있으나 법적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진상조사를 맡고 있는 경찰도 '발뺌'을 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상주경찰서는 4일 오전까지 "상주시나 MBC 쪽으로부터 경비 요청을 밝힌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거짓말'로 드러났다. 게다가 문제의 행사를 대행했던 국제문화진흥협회는 상주시와의 계약을 어기고 아무런 보험도 가입하지 않았다.
이래저래 유가족들이 주장하고 있는 명확한 진상조사는 계속 꼬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상주경찰서는 김근수 상주시장과 매제 지간인 국제문화진흥협회 대표 사이에 위법 계약에 대해서 조사중이다. 그러나 아직 김근수 시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 <가요콘서트> 대행업체 올해 3월 '급조' | | | 부실기획 의혹 제기... 김 시장-업체대표 '인척관계' | | | |
 | | | ▲ 김근수 상주시장 | |  |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MBC <가요콘서트> 상주시 행사를 맡은 대행업체 (사)국제문화진흥협회 대표 김아무개(65)씨는 김근수 현 상주시장과 '처남-매부'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국제문화진흥협회는 올해 3월말에, 이 회사가 <가요콘서트> 진행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주)뉴닉스커뮤니케이션은 올해 8월에 각각 설립된 것으로 드러나 공연 기획력과 진행 경험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시장의 매부인 김 대표가 '2005상주시전국자전거축제' 이권을 따내기 위해 올해 3월말 대행업체를 급조해 상주시와 계약을 맺은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MBC와 행사대행 약정을 체결하면서 200명의 경찰병력 지원 등 안전대책 방안을 마련해 놓고도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상주시 소방서나 경찰서와도 안전대책에 관한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상주시는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근수 시장은 4일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행업체 대표와 인척관계에 있는 것은 맞지만 특혜를 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대행업체 선정과 관련한 업무는 상주시 새마을과에서 공정하게 진행했으며, 회사의 공연기획력 등을 충분히 감안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 김영균 기자 | | | | |
[7신 : 4일 오후 1시 25분]
"유품이라도 찾으려 했는데..."
낮 12시께 김근수 상주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현장인 시민운동장이 말끔히 청소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품 찾기를 포기한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3일 사망한 이희승(7) 어린이의 큰 아버지 이문형씨는 "아이가 사람들한테 밟혀서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느냐"며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 된 것도 아닌데 경찰이 무슨 생각으로 현장을 청소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유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상주 시민운동장 직3문의 휘어진 철문을 만지며 행사 주최쪽의 준비 소홀을 질타했다. 사망자 채종순(72)씨의 사위 김대영(46)씨는 "왜 문을 한 곳만 열어 이런 대형 참사를 불러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찼다.
황인규(12), 황인목(14) 두 손자를 잃은 황의수(71)씨는 "사고 현장에 구급차 한 대만 있었어도 내 손자들은 모두 살았을 것"이라며 "사고 이후 최초 구급차가 도착하기 까지의 15분이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현장을 찾은 김근수 상주 시장은 멀찍이 떨어진 채 어두운 표정으로 유가족들을 지켜봤다. 김 시장은 "나도 사람인데 지금 무슨 말을 어떻게 하겠냐"며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6신: 4일 오전 11시20분]
병원 찾는 부상자 늘어... 사상자 규모 93명 집계
상주시 압사사고 대책조사반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전체 사상자는 9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 파악한대로 11명이지만, 부상자가 계속 늘어 82명에 달하고 있다. 애초 3일 새벽까지 사상자(사망+부상) 집계는 68명이었다.
김근수 상주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상주시민회관을 찾아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11명의 유가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유족들은 "적절한 장례 절차를 제시해주면 내일이라도 장례를 치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중간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당일 사고 현장에는 용역경비직원 8명이 문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 김근수 시장 "모든 것 책임지겠다" | | | 4일 오전 유가족 찾아 위로... 유가족 "합동장 검토" | | | | 4일 오전 10시 상주시민회관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근수 시장은 이번 참사가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상주시장으로서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일어난 사건인 만큼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유가족들 마음의 아픔을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헤아리고 있다"며 "우리 시(市)를 믿고 장례를 치러달라"고 거듭 사과했다.
애초 유가족들은 사건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합동장례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김 시장이 직접 분향소를 찾아 사과와 보상 등에 관해 설명하면서 유가족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유가족들은 "시에서 정확한 장례절차와 향후 처리 방향을 제시해주면 장례식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중 한 사람인 이한식(숨진 이순임씨 동생)는 "시관계자는 물론 협찬사, MBC 등 모두가 (유가족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책임을 져야 하고, 사망자들에 대한 보상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유가족들은 지금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돼가는지 전혀 모른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시시각각으로 유가족들에게 알려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가족들이 숨진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뜻을 김 시장에게 전달했다. 상주시는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유가족들에게 이동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약 1시간 가량 면담을 마친 김 시장은 곧바로 자리를 떴고, 유가족들은 장례식과 보상 문제에 대해 자체 협의를 거친 뒤 오전 11시30분께 버스를 이용해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 | | | | |
[5신 : 4일 새벽 12시5분]
0시 현재 사망 11명-부상 57명
4일 자정 현재 상주시 상황실에서 밝힌 인명피해 상황은 사망 11명, 부상 57명으로 당초 우려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상자들의 경우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4신 : 3일 밤 10시 5분]
MBC "통제미흡으로 사고 발생"...수많은 인파 통제 실패

▲3일 발생한 상주자전거축제 관람객 압사 사고 현장에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 연합뉴스/영남일보
이날 사고는 <가요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1만여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한쪽 출입문이 갑자기 열리자 뒤쪽 관중들이 밀리면서 앞쪽 관객들이 넘어져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상주 시민운동장 '직3문'. 시민운동장에는 4개의 출입문이 있다. 이날 시민운동장에는 이미 리허설이 시작된 <가요콘서트>를 보기 위해 1만여명의 관객이 각 출입문마다 줄지어 서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이번 사고원인으로 현장통제 미흡 문제를 들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장내 정리가 되지 않았고, 경찰 30명과 시 자체 용역 70여명 등이 나섰음에도 통제에 실패했다는 것. 특히 이번에 사고가 된 '직3문'이 갑자기 개방되면서 현장통제에 실패했다고 MBC는 밝혔다.
애초 각 출입문은 <가요콘서트> 최종 리허설이 끝난 뒤 개방될 예정이었다는 게 MBC 설명이다. 그러나 출입문이 예상보다 일찍 열리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 이날 행사는 상주시 모 이벤트 업체가 맡았고, 모 경호업체에 경호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와 경찰은 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MBC는 상주시와 함께 협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수습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현재 사상자는 사망 11명, 55명 부상으로 힘없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다"면서 "몇몇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1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MBC 가요콘서트가 예정된 상주 시민운동장 잔디밭에는 공연에 사용될 무대가 세워져 있다. ⓒ 상주인터넷방송 제공

▲사고 현장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 상주인터넷방송 제공

▲수십 컬레의 신발과 포장도 뜯지 않은 김밥 등이 사고 현장에 나뒹굴고 있다. ⓒ 상주인터넷방송 제공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에서 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 상주인터넷방송 제공
[3신 : 3일 저녁 8시 10분]
MBC 긴급대책회의 소집... 회의 뒤 대책발표
MBC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저녁 7시 30부터 긴급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는 MBC 예능국장이 긴급 소집했고, 최문순 사장도 도착 즉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회의 후 상황조사반 파견 등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3일 상주 사고 관련 소식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화면 ⓒ MBC 방송화면 촬영
[2신 : 3일 저녁 7시 35분]
한꺼번에 출입문으로 몰리다 발생한 듯
이날 사고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 MBC <가요콘서트> 녹화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1만여명의 관객이 모여 있다 한꺼번에 출입문으로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는 태진아, 현철, 장윤정, 설운도, 김수희, 휘성, 파란, LPG, SS501, 조혜련 등 인기스타들이 대거 출연, 오후 6시부터 녹화행사를 펼칠 예정이었다.
오후 7시 현재까지 사망 11명, 중경상 30여명 등 사상자가 4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야외녹화 사상 최악의 인명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응급차 30여대가 긴급 출동, 사체와 환자들을 상주 성모병원과 적십자 병원 등으로 실어 날랐다.
한편 사고 현장에는 노약자들도 포함돼 있어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 30분 현재 안치 병원별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대부분은 나이 많은 노인이거나 어린이 등이다.
상주 성모병원
김인심(여·67), 채종순(여·72), 우인옥(54), 김경자(여·63), 이희승(7), 황인규(12), 황인목(14), 이순임(여·66), 최수연(76)
상주 적십자병원
구귀출(여·67), 노완식(여·63)
[1신 : 3일 저녁 7시 20분]
상주 자전거축제서 40여명 사상자 발생
3일 오후 5시 40분께 경북 상주시 화산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자전거축제 행사 일환으로 열린 MBC 가요콘서트를 앞두고 관중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던 중 1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경찰은 희생자들은 상주성모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 등 인근 병원에 옮겼으며 사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