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생아! 이 형은 중공 오랑캐를 무찔러 국경에 태극기를 꽂고, 소련 모스코바까지 들리도록 만세를 부르고 꽃잎처럼 떨어진 전우가 고이 잠든뒤 그리운 가족품에 상봉하겠노라."
이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어느 병사가 그의 가족에게 보낸 편지로 언론에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이제는 고인이 된 그 병사처럼 가족보다는 조국을 생각해야 했던 참전용사 그리고 산화한 아버지 또는 남편을 그리며 긴 세월을 살아야만 했던 보훈가족들이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에 나섰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의 초청으로 6월 29일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수방사를 찾은 것이다.

▲산화한 전우들과 순국선열을 기리는 묵념 ⓒ 임문택
이날 행사에는 서울 무공수훈자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 유족회 및 미망인회 회원 170여명과 황인환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보훈관계관이 동행하였다.

▲황인환 서울지방보훈청장의 답사 모습 ⓒ 임문택
장병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도착한 직후 참석자들은 수방사의 과거와 오늘을 담고 있는 부대 소개 영화 관람, 기념식, 헌병 특별경호중대의 모터사이클 퍼레이드, 특공무술시범, 그리고 각종 장비를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병에 대한 최대의 경의를 담은 의전행사 ⓒ 임문택

▲헌병 특별경호중대의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퍼레이드 ⓒ 임문택

▲특공부대 여대원의 맥주병 격파 시범 ⓒ 임문택
이날 국가유공자들은 백발이 성성한 가운데에도 씩씩하게 거수 경례를 하거나 당시와는 너무나 달라진 병영과 장비를 살펴보며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이는 등 백전노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당시와는 너무나 달라진 화기를 둘러보며 ⓒ 임문택
한편, 부대에서 마련한 중식과 다과회 시간에는 노병과 보훈가족 그리고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현역장병이 함께 어우러져 50여년이 지난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