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30∼40대 젊은 후보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존 지역유지들의 진출장으로 여겨졌던 시의회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개혁성향 후보군은 민주노동당을 통한 노조후보 4명과 과거 민주화·시민운동 출신 정당후보 2명, 무소속 여성후보 1명 등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이들 출마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기존 지역유지들의 진출장으로 여겨졌던 시의회의 판을 깨고,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을 대안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노동당, 노동조합 정치참여 적극 모색
이들 개혁성향 후보들 중 가장 많은 후보를 낼 예정인 민주노동당 군포지구당(이하 민노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자의 정치참여와 주민자치의 실현을 목표로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위원장인 송재영(42세) 시의원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동에서 재출마한다. 송 의원은 그 동안의 언론보도에서 시장출마가 예상되었지만, 주민자치 실현과 정치현실을 감안해 재출마로 방향을 굳혔다. 8년간 시민노동인권상담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송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을 통한 노조출신 후보들과 시의회에 대거 입성을 더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군포1동에 출마 예정인 권오근(47세) 후보는 두산테크노팩(前 두산유리)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상가임대차운동공동본부 군포1동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후보는 6년여의 노조위원장 경험을 살려 민주적 절차와 투명성, 정직성으로 대화와 대안을 통해 구군포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군포2동에서 준비중인 서정오(40세) 후보는 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노동현장에 투신, 케피코 노조위원장을 거쳐 이번에 노조후보로 공업지역의 무조건적인 이전으로 인한 베드타운화를 반대와 악취문제 해결,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개발을 들고 나온다.
재궁동의 김진호(37세) 후보는 현재 LG파워 노조위원장과 에너지 전문가인 점을 강조하며, 지역난방공사 민영화로 인한 요금인상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올바른 에너지정책 수립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민노당의 후보들은 5월 17일 노동자와 당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당원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확정될 예정이다.
운동권출신 정당내천 개혁후보 약진 기대
또한 민주당 내천으로 출마하지만 과거 민주화운동을 거쳐 시민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혁적인 후보들의 시의회 진출 약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광정동에서 준비중인 조완기(40세) 후보는 지난 90년 현장 노동자에서 민주화운동 청년단체인 ‘안양사랑청년회’ 준비위원장을 시작으로 경기남부 민주청년단체협의회 의장, 안양지역시민연대 사무국장 등 10여 년간 지역에서 민주화·재야·시민운동에 몸담아 왔으며, 특히 현재 푸른희망군포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행정경험 또한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전국연합 이창복 의장과 함께 입당, 지난 98년 지방선거에 광정동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다. 이번에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조 후보는 당 내천 외에 한국청년연합회(KYC)의 단체후보로 선정돼 대안·진보정치 후보인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역시 민주당 내천으로 오금동에 출마하는 박동철(37세) 후보는 지난 85년부터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활동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단국대 20대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대변인, 남북학생회담 전대협준비위원장 등으로 학생운동의 중심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93년부터 시민운동으로 전환 군포시민의모임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바른자치를위한희망21대표를 맡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지구당 내에서도 개혁적인 조직능력을 인정받아 중책을 맡고 있으며, 조 후보의 경우 이번 내천에서 현 시의회의장인 김진용 후보와의 경합 끝에 선정됐고, 박 후보의 경우도 손영선 전 시의원이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후보 생활정치 실현 모색
군포환경자치시민회 지지후보로 광정동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조금숙(44세) 후보는 93년부터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소각장운동 등을 펼쳐온 경험을 살려 생활정치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현재 군포생활협동조합 이사장과 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 총무, 6단지 을지아파트부녀회장인 점이 강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안양군포의왕 여성정치참여연대 후보로 여성정치 참여와 시민의 자발적인 정책과정 참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