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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노을이 지면
강물에 눈물 보태다
꽃으로 저 하늘 별로 간 사람들이
눈망울 반짝인다

찬바람 스쳤던 기억을 되살리는
맑은 별 하나 하나가
칼 끝을 품고
대지를 내려본다

피 삼킨 땅 위
눈물 젖은 강가
마른 잎 다시 살아나
겨울을 짖는다



봄을 언제부터 느끼세요?

▲ 박찬 시인
선생님은 봄을 언제부터 느끼세요? 갓 문단에 나온 여성시인이 집에 돌아오는 차 속에서 문득 묻는다. 올 겨울 유난히 포근했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말없이 운전만 하는 내게 말을 시키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글쎄,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지만 3월 아닐까? 그렇게 대답했지만 이미 한 달여 전 입춘이 되면서 봄의 절기는 시작됐다. 나는 다시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봄도 마음에서 느껴져야 봄이겠지...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마른 잎이 어찌 다시 살아날까만 그 많은 사연의 잎들 밀어내고 새롭게 피어날 푸른 싹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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