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잃은 아들시신 보고 모친 실신
이번 화재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 중 유일한 남자 희생자인 김인식(25·군산시 개정동) 씨가 화재로 인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지자 어머니 임인숙(47) 씨가 병원으로 달려와 아들의 시신을 접하고 그 자리에서 실신.
희생자 김 씨의 어머니 임 씨는 "하나뿐인 아들이 비참하게 세상을 떠난 것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살아서 돌아올 것 같다"라며 소리내어 통곡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면책성 발언 '급급'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군산시를 비롯해 군산소방서, 군산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군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처 사건발생 배경과 이후 대책 등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동분서주.
이들 관계기관장들은 기자회견에서 "여종업원들이 조금만 침착했어도 2층에 있는 유리창문을 깨고 비상사다리를 통해 빠져 나갈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해 대형참사를 당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사건을 모면하기 위한 발언을 해 주위의 눈총을 사기도.
시청, 경찰, 소방서 등 관계기관 '불똥튈까' 걱정
시청과 경찰, 소방서 등 관계기관들은 지난 2000년 9월 대명동 쉬파리 골목 화재 참사 이후 또 다시 군산 개복동 윤락가에서 화재가 발생, 대형참사로 이어지자 불똥이 다시 튀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
특히, 이들 관계기관들은 지난 대명동 쉬파리 골목 화재사건 발생 시 희생자들의 일기장이 외부로 공개가 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점을 염려, 일기장을 확보한 뒤 일체 공개하지 않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서기도.
이와 함께 이번 화재 참사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미성년자가 없는 것과 건물이 불법건축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한숨을 돌리기도.
여성단체들, "관계기관들의 무관심이 빚은 인재" 주장
군산시내 여성단체들은 화재참사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자 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계기관들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서 빚어진 참사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
군산여성의 전화 민은영 사무국장은 "대명동 윤락가 화재참사 발생 이후에도 윤락녀들이 반감금 상태에서 윤락을 해왔다"며 "이는 관계기관들의 무관심에서 빚어진 만큼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
화재사건 희생자 합동 분양소 마련
개복동 화재사건으로 희생당한 사망자들이 군산관내 대성병원과 군산의료원, 원광대 병원에 분산 안치됐으나 군산시에서 군산장례예식장에 합동 분양소를 마련.
이들 희생자 가운데 유일한 남자인 김 씨만 현재 군산의료원에 안치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