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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이천축협웨딩홀에서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네 쌍의 장애인들이 ‘특별한’결혼식을 가졌다.

이천축협 부녀회(회장 이옥희) 회원들이 지난 세계도자기엑스포 때 자원봉사를 하고 받았던 교통비와 식사비로 지급된 1만 원씩을 모아 결혼식 비용을 마련했고 장애인연합회에서도 1박 2일의 신혼여행비용을 부담키로 해 만들어진 자리다.

환갑을 넘긴 김영환 씨와 최돈자 할머니(59)가 최고령으로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결혼 8년이 지난 주능국 (55) 씨와 이명숙(45)씨, 결혼 10년 차인 장호원의 권화자(60) ·민영복(60) 씨 부부도 언젠가는 입어보려 마음먹었던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이렇게 늦게나마 입어보는 것에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네 쌍중 가장 어린 오병호(28) ·김정미(23) 부부는 둘다 청각2급 장애인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수화합창단이 함께 나와 ‘사랑의 종소리’라는 곡명의 축가를 연주하기도 했으며 서재호 장애인연합회장이 네 쌍에 각 10만 원씩의 여행경비를 보탰고 연합회 임원들이 여행지인 수안보까지 차량을 운전했다.

식이 끝난 후 결혼식에 참석한 5백여 명의 하객들은 누구의 가족이라 따질 것도 없이 한마음으로 이들 네 쌍의 부부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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