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대나무다. 세계 최고의 죽세공 명산지이자 대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고장이기 때문이다.
대는 본래 중국 하남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상에는 약 3200여 종이 분포돼 있고, 우리나라에만도 약 50종이 있다. 강릉과 단양, 정읍을 잇는 이남지방이 주생산지로서 담양에만 약 8종이 자생하고 있다.
담양의 대는 삼국시대의 역사와 함께 자생 분포돼 왔으며 연대를 달리하면서 규모는 계속 늘어났다. 현재 352개의 자연부락중 대가 없는 마을은 담양읍내 3개리를 제외하고는 각 마을마다 널리 분포돼 있다.
지리적으로 삼림대의 온대 남부에 속하는 담양은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도이며, 강수량이 1000㎜ 안팎. 특히 죽순이 나는 3월중순에서 5월말까지는 약 300㎜ 안팎의 강수량과 알맞은 기온으로 대나무가 자라기 매우 좋은 고장이다.
또한 높고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방풍이 잘 되고 영산강 상류가 담양의 들을 가로지르고 있어 기후, 토질, 강우가 대의 성장에 적합하다. 때문에 담양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의 강인한 죽질과 탄력성의 강도가 세공에 알맞아 죽물의 명산지가 되었다.
담양의 경제적 부의 바탕을 이룬 죽세공예는 이조 중기 전주지방에서 이사온 김씨 성을 가진 노부부가 농기를 이용하여 참빗을 만든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대와 담양은 오랜 세월동안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면서 ‘담양하면 죽향, 죽향하면 담양’을 일컫게 됐다.
담양군은 1979년 12월27일 군민 모두가 대의 품성을 배우고 아끼며,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군나무로 대나무를 지정했다.
또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1981년 9월9일 담양읍에 ‘죽물박물관’을 지었다. 98년 3월엔 62억 원을 들여 읍내 천변리에 죽물박물관(지상 2층)을 이전, 확장하고 주변 4만5000㎡에 죽세공예단지도 조성했다.
여기엔 죽물박물관과 무형문화재 전수관, 죽종장, 판매점 그리고 공원시설로 이뤄져 있다. 3개 전시실로 구성된 죽물박물관은 조선시대 옛날 제품에서부터 현대제품 그리고 외국제품에 이르기까지 1700여 점을 소장 진열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은 죽세공예 기능을 보유한 4명의 무형문화재가 기능을 전수하는 곳이다. 죽종장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거의 모든 죽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64품종의 대나무를 식재한 전시포다.
담양군은 또 이 곳에 대나무를 주제로 한 공원을 만든다. 내년부터 죽물박물관 주변 6만여㎡에 조성될 대나무 테마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대나무를 표본 식재하고 생태전시관을 만든다.
죽물박물관 진입도로 2㎞구간에 대나무 가로수길을 만들어 관광객과 운전자에게 색다른 운치를 제공한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죽공예품 체험장도 계획돼 있다.
죽순요리와 대잎차 등 전문음식점, 대나무 조형물과 방갈로 및 특산품 판매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담양은 송강 정 철, 면앙정 송 순 등이 사미인곡, 성산별곡, 면앙정가 등을 지은 송강정, 식영정, 면앙정 등이 있어 가사문학의 산실이면서 정자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추월산 국민관광지와 금성산성, 광주호 등 문화유적과 유원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