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130년전에 쌍둥이가 태어난 이래 줄곧 쌍둥이를 낳았고 또한 3가구에서는 연년생으로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된 전남 여수시 현천1구 중천마을.
현재 137가구 385명이 살고 있으며, 35가구에서 37쌍의 쌍둥이가 태어나, 지난 1989년 기네스북에 오른 지 12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여수에 거주하는 여수 시민도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2001년, 현재 40쌍) .
현천리 1구 중촌 마을에서 동쪽을 보면 2개의 산등선 모양이 겹쳐 '쌍태산' 이라고 한다. 중촌 마을에서 본 쌍태산은 어머니 국부에서 두 명의 아기가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은 여수시의 어느 방향에서도 볼 수가 없다. 특이한 게 중촌마을에서만 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영향으로 쌍둥이가 많이 태어날 것이라는 무속학적 개연성(蓋然性) 외에도 '과연 쌍둥이가 날 수 있는 학술적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7개 대학연구팀들이 현지에 내려와 여러모로 조사를 했는데도 확실하고 명쾌한 해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NHK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하였으나, 아직까지 쌍둥이가 많이 태어난 근거를 찾지 못했다.
과연 중촌마을이 쌍둥이 마을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 밝혀질 날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 20여 년 세월이 흐르다보니 점점 잊혀지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1979년 쌍둥이 마을에서 서성경, 서후경(여. 21세) 자매가 쌍둥이로 태어난 것이 마지막으로 쌍둥이는 37쌍이 기록되어 있다. 그 뒤 비공식으로 되어 있지만 3쌍이 더 태어나 40쌍으로 밝혀지고 있다. 왜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쌍둥이 마을의 옛 명성처럼 쌍둥이가 없는 것일까? 중천마을의 노인회장 정병옥(남. 79세) 씨를 만나 중천마을의 전설적 구전을 들어 보았다.
정 노인은 '옛날옛적에 지리학적으로 밝은 일지승(一指僧)이란 도승이 우리 마을의 형세를 보고 '쌍지(雙脂)를 많이 가질 것이다'고 예언한 후 쌍둥이가 많이 태어난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왜 지금은 쌍둥이가 귀한 것일까? 정 노인은 "쌍봉산, 꼭대기에 모 방송국 송신철탑이 들어선 후라는 말도 들리고, 우리 마을 뒷산 약수터 입구를 시멘트로 막아서라는 이유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소문이 많다"고 한다. 정 노인은 "중요한 것은 젊은 사람들이 다 대도시로 나가서 살아 지금은 어린 아이를 거의 볼 수 없는 거지라" 하고 말했다.
일제시대 때는 시골 '리' 단위마을에 학교가 세워지는데 이 마을에는 어린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마을 입구에 '소라분초등학교'가 세워졌다. 그러나 머지 않아 폐교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몇 십 년전 순천에 사는 허 씨 가문의 지주집 큰며느리가 혼인 7년 되어도 아이가 생기질 않아 소박맞을 일만 남았는데 소문 끝에 쌍둥이 마을을 찾아와 '흥국암' 이라는 암자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후 아들쌍둥이 낳아 소박을 면했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이제 여수에서도 쌍둥이 마을을 아는 시민은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뿐, 젊은 세대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수에 처음으로 관광 왔다는 서울동대문구 김향일(62세) 씨 부부를 진남관 입구에서 만나 "혹시 기네스북에 오른 쌍둥이 마을을 아느냐"고 물어 보았다. 김씨 부부는 "그런 일이 있었냐"며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여수시 홈페이지를 찾아보아도 쌍둥이 마을에 대한 소개란와 정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