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흥사(주지 능륜 스님·676년 의상대사가 창건)가 소장하고 있는 불화(일명 탱화) ‘괘불'(정확한 문화재명칭은 운흥사영산회괘불탱 및 궤)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보호받다가 지난 8월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317호로 승격 지정·보호받게 됐다.
이 괘불은 임란후 불가의 화원 양성소로 명성이 높았던 운흥사에서 배출되어 당시 불화로 최고의 명성을 떨치고 있던 의겸 스님(생몰연대 미상)이 1730년(영조 6년)에 이연·진천·보사·노덕화·가선광음 등 20여명과 함께 그린 것이라고 전해 오는 데, 조선조 불화중 최고의 불화로 꼽힌다.
전화취재에 응한 문화재청 노명구 담당공무원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17세기 조선불화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높고 궤(보관함)도 묵서명이 있어 조성연대를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으며 괘불에 달린 철재장식도 당시 철재 장식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흥사에는 이 외에도 대웅전(유형문화재 제82호)·영산전(문화재자료 제147호)·명부전 목각상(문화재자료 289호)·경판(지방문화재 제184호) 등이 있고 지난해에도 관음탱화(제355호)·감로탱화(제356호)·미타희 탱화(제357호)·약사탱화(제358호)가 유형문화재로, 목재 원패(제288호)와 명부전목각상(289호)이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한편 운흥사는 이 괘불의 국가지정을 기념하여 지난 9월 1일(음7.14) 저녁 7시 30분 하이면복지회관 앞 뜰앞에서 천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백중놀이 한마당' 행사를 가졌고 8월 25일(음7.7) 칠석날에는 쌍계사 조실 고산 큰스님을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