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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02 22:11최종 업데이트 01.04.03 08:48

강운태 의원, 무엇이 두려운가?

합법적 집회마저 가로막는 까닭은?

4월 2일 오전 11시 광주시 남구의 민주당 강운태(민주당 제2정조위원장)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민주노동당 주최로 "이자제한법 부활을 반대한 강운태 의원 규탄대회"가 열렸다.

25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들을 비롯해 300∼500%의 고리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98년 1월 폐지된 '이자제한법의 부활'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램과는 반대로 사채업의 일부를 양성화하는 수준의 임시방편을 '종합대책'으로 내놓은 민주당과 강운태 의원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열린 이날 집회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작 전부터 강운태 의원 지구당 사무실의 관계자들로 보이는 10여명의 건장한 남자들에 의해 조직적인(?) 방해를 받아야 했다.

이들은 주최측이 준비해간 피켓과 벽보를 가로막아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가렸을 뿐만 아니라 현수막이 게시되지 못하도록 이를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특히, '강운태'라는 이름이 들어간 준비물들에 대해서는 폭언과 물리력을 동원하여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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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강운태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지구당 관계자는 "나도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이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우리 의원님의 정책방안과 민주노동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자제한법의 부활은 크게 보면 다를 게 없다. 정책적 협의를 하면 되지, 이렇게 집회를 할 필요가 있나? 의원님의 이름은 빼라"며 집회를 거둘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주최측은 "언제라도 민주당과의 공개적 정책토론에는 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법에 보장된 합법적 집회마저 불법적으로 가로막으면서 대화를 하자는 얘기는 언어도단이다. 집회를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물러나 달라"며, 주위에 있던 담당형사(전경차량 2대 대기)에게 "직무유기하지 말고 집회의 원활한 진행을 도와달라"고 요구했으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밖에 들을 수 없었다.

강운태 의원측의 집회 방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10여명의 소속 당원들이 참석한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지부장 황광우) "힘없는 서민들을 대변할 것이라고 믿고 광주시민들이 뽑아준 김대중 대통령이 정작 고리채 횡포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서민들의 애환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최근 강운태 의원이 밝힌 "이자제한법 부활은 현재로서 불가능하고, 대신 사채부분에 한해 대금업법을 도입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대금업법의 한계와 유사금융, 카드사 등 공금융기관까지 폭넓게 존재하는 고금리 횡포의 현실'을 반박하고, 그 내용을 담은 반박문을 강운태 의원의 보좌관에게 전달했다.

집회가 끝난 후, 주최측인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는 "강운태 의원측이 왜 이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만, 민주당측의 집회방해는 오히려 우리 당과 이자제한법을 시민들과 언론에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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