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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서 갈매가 조나단은 바닷가 쓰레기더미와 고깃배 주위에서 삶을 연명하는 무리를 뿌리치고 하늘 높이 나르려고 합니다. 부모, 형제, 동료의 뿌리침도 만류하고 말입니다.

조나단이 얻고자 함은 무엇일까요. 높이 날고 싶은 욕망? 그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자신의 모습,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닐는지요. 이렇듯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탄광촌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빌리는 우연히 자신이 되고자 하는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을 찾아나가는 그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춤을 추다가 막다른 골목의 양철 벽에 부딪치는 모습에서 그것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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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이른 산업사회의 대표적인 장소인 탄광촌에서 그의 이러한 자신을 찾는 과정은 힘겹게 살아오면서 많은 아픔을 남겨주었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이런 빌리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도약하라고 말입니다. 갈매기 조나단과 같이 자신의 모습을 찾으라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저를 더욱 가슴 저리게 한 것은 빌리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모습에서 저의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를 보지는 않았는지요. 동료를 배신하면서 자식의 꿈을 허락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의 아버지를 다들 보았을 것입니다.

높은 하늘로의 도약은 자신만의 힘으로는 결코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다른 이의 아픔에 힘을 얻는 것은 아닐는지요. 가족이 갖는 힘. 아프지만 달게 받아줄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빌리를 그가 바라는 발레학교로 보내고 그의 아버지와 형은 몇 백미터의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것을 결코 절망적인 어둠이 아닌 것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조그마한 빛은 항상 우리에게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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