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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11 11:59최종 업데이트 00.08.11 13:24

참혹한 사진 꼭 실어야 했나

너무하는군요17

으악!

오늘자(8월11일) 청주의 D일보 사회면을 펼치자 마자 터져나온 나의 비명이다.10일 태안에서 일어난 40대 가장의 일가족 넷 살해사건 기사와 더불어 '참혹한 현장'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 한장.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본 현장사진은 굳이 참혹한 현장이라는 사진 설명이 없어도 부엌바닥과 거실에 숨져있는 세모녀와 바닥에 흥건한 핏자국들로 현장의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왜 이런 사진을?"이란 의문이 생겼다.

1.너무나 엽기적 살인이라 자세히 알려주려고?
:아니다.물론 가정 불화로 재혼 부인과 의붓딸 3명을 살해한 사실은 충격적이긴 하지만 구태여 사진까지 더군다나 살해당해 쓰러져 있는 장면을 기사사진으로 올릴 이유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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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런식으로 모든 엽기적 사건들을 "국민의 알 권리"라는 미명하에 사진과 함께 기사화한다면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작품으로 인정받는 베네통 광고 사진과는 그차원이 다른 문제가 아닌가.

2.편집부의 실수로?
:요즘 한창 연예가를 시끄럽게 했던 문화방송의 비키니 소동에 대한 "편집때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담당자들의 궁색한 변명은 오히려 더 화가나는 변명일 것이다. 적어도 메스미디어의 해악을 알고 있는, 아니 알고 있어야 마땅한 담당자들의 변명이 그정도라면 그들은 법밖의 범법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3.깜짝쇼?
:방송 시청률, 신문 구독률등등의 숫자놀음에 "피가 마르는(?)" 담당자들에게 사람들의 시선을 한순간에 끌수 있고 끝없이 입소문을 탈수 있는 극약 처방으로서의 깜짝쇼. 그러나 그들은 도덕률 내에서의 엔터테인먼트의 극한이라는 기준에 충실할줄 알아야 할것이다.그것이 그들의 존재가치이며 또한 장수할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번 사진 기사는 마땅히 관계자들의 사과가 있어야 하며 나아가 알권리, 실수, 깜짝쇼라는 이름하에 저질러지는 요사이의 매스미디어 폭력에 대한 네티즌들의 따가운 비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또다른 엽기로 남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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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brad99)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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