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용산구를 배경으로 한강버스가 여의도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다.
권우성
서울시가 한강버스 요금을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평일보다 높게 받는 차등 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요금 변경 필요성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시장에게 보고해 판단을 받았다"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현행 3000원보다 조금 더 받고, 평일 낮 시간이나 일상적인 시간대에는 현행 요금을 유지하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출퇴근용 수상 대중교통을 표방해온 한강버스를 실제 이용 수요에 맞춰 관광·여가 중심으로 운항과 요금 체계를 바꾸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애초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더 높은 요금을 받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교통카드 이용자 가운데 외국인과 내국인을 가려내기 어렵고 별도 관리 비용도 든다는 이유로 접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연구원에 요금 변경의 적정성과 방식 대안을 검토하는 용역을 맡겼고, 관련 설문조사도 마무리 단계다.
이용객 증가와 주말 쏠림이 요금 개편 추진의 배경이다. 한강버스 월별 탑승객은 지난 3월 6만2491명에서 4월 7만6488명, 5월 9만1126명으로 늘었고, 6월25일 기준 정식 운항 뒤 누적 탑승객은 40만222명을 넘어섰다. 시는 주말과 공휴일, 오후·저녁 시간대에 이용객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금 인상 폭과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반기에 절차를 진행하면 내년 초나 봄께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여의도~잠실을 잇는 급행노선은 선박 확보와 시운전 일정이 늦어지면서 올해 운항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감사원도 지난 3월 한강버스 선박이 시가 제시한 17노트 속도와 급행 54분 운항 시간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역을 오가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이달부로 종료됐다. 민주당 소속 이영실 서울시의원은 앞서 셔틀버스에 월 4600만원의 고정비용이 투입되는 데 비해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명 미만이었다며 "예산 낭비"라고 지적한 바 있다.
4. 일본 총리, 광복절 야스쿠니 참배 안 할 듯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12일 복수의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다카이치는 내각 각료로 재임하던 시기를 비롯해 광복절 등 기념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지만, 지난해 10월 21일 총리 취임 이후로는 참배 대신 개인 명의로 공물만 봉납했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재임 3년 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정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 7일 총리의 광복절 참배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카이치가 스스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익명의 총리 주변 인사는 지지통신에 "다카이치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13~14일 다카이치의 고향인 나라현을, 다카이치는 5월 19~20일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시를 각각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했다.
익명의 외교 소식통도 "다카이치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 이 대통령은 배신당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양호한 한일 관계 기조는 끝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가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참배를 강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역시 중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참배했을 때 미국은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5.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도전' 석패
미국 역사상 첫 한국계 주지사에 도전했던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석패했다.
홍은 31만 1495표(39.3%)를 득표해 31만 5278표(39.8%)를 얻은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에게 3783표(0.5%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의 홍은 여론조사에서 크롤리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으나 막판 판세가 뒤집혔다. 무상 보육과 대기업·고소득층 증세 등 공약을 내세웠지만, 추수감사절을 '식민주의자의 명절'로 규정하고 경찰을 비판했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선거 레이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화·민주 양당이 상원의원을 한 명씩 나눠가진 위스콘신주에서 강성좌파 성향의 홍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본선 경쟁력'을 우려한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8년 매디슨에서 한인 이민자 2세로 태어난 홍은 요리사로 일하다가 2020년 위스콘신주 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의원이 됐지만, 토니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를 얻은 크롤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크롤리는 오는 11월 본선에서 트럼프 지지를 받는 공화당 톰 티퍼니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같은 날 미네소타와 앞서 미시간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 내부 노선 경쟁은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6. 오늘의 1면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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