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AI '하오반'이 실제 유명 병원 전문의 2000명을 AI로 구현했다. 의사 한 명의 지식과 경험을 디지털로 복제해 무한히 확장함으로써, 누구나 24시간 어디서나 최고 의료진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출시 직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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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능의 배경에는 방대하고 체계적인 학습 데이터가 자리합니다. WiseDiag V3의 의학 사전 훈련 데이터는 V2의 800억 토큰에서 1000억 토큰으로 확장되었으며, 연구, 질병, 약학, 주석, 임상 실제 데이터, 진료 처방, 한의학, 서적 및 사전 등 8대 의학 지식 층을 포괄합니다.
세부 규모를 살펴보면 약 27만 5천 편의 의학 논문, 3만 6천 건의 우수 의료 질의응답 데이터, 2만 5,200편의 진료 지침 및 합의서, 2,360권의 의학 서적이 포함되어 있으며, 쓰촨대학 화시병원, 베이징 협화병원 50여 명의 최상의 병원 전문의가 데이터 주석과 감독 정렬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전문의들은 단순히 '무슨 병인지'를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사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에 대한 완전한 임상 추론 경로를 상세히 주석 처리함으로써 모델이 단순한 답변이 아닌 의학적 사고 과정 자체를 학습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OPD(Out-Patient Department) 다학제 협진 의료 기술을 더해, 여러 과의 전문가 모델을 개별 훈련한 후 하나의 통합 모델로 집결시킴으로써, 환자의 증상이 여러 과에 걸쳐 있을 때도 단절되지 않은 종합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방대한 지식 기반은 하오반AI가 단순한 챗봇이 아닌, 진정한 '의료 AI'로 기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합니다.
위챗 연동: 14억 '평생 주치의'가 가족 건강 관리까지 척척
한편 하오반AI이 주목받는 이유는 '위챗(WeChat)'이라는 14억 인구의 일상 플랫폼과 결합했다는 데 있습니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위챗에서 '하오반AI'를 검색하는 것만으로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오반AI는 자연어를 통한 가족 구성원 자동 인식이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우리 엄마가 또 어지러우셔"라고 말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엄마'의 건강 프로필을 호출합니다. 또한 대화 내용을 단순히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병력, 복약 기록, 알레르기, 최근 검진 지표 등을 구조화된 건강 사실로 가공해 장기 기억(Long-term Memory) 시스템에 축적합니다. 새 가족 구성원이 등장하면 자동으로 프로필을 생성하고, 중요한 건강 정보는 사용자 확인을 거쳐 저장함으로써 정보 오기입과 가족 간 프로필 혼동을 방지합니다.
이는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가족 전체의 평생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가정의' 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매번 자신과 가족의 병력을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AI가 모든 맥락을 기억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특히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는 의사를 만나기 위해 수시간을 이동해야 했던 주민들에게 이 서비스는 혁명적인 변화로 다가올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AI+의료 정책: '15차 5개년 규획'에서 2030 비전까지
이처럼 하오반AI의 등장은 기술 발전의 결과이지만 동시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 없이는 불가능했던 성과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중국의 천재들이 왜 의대를 선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변을 발견합니다. 정부가 의료의 미래를 AI가 주도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2025년 11월,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5개 부처와 공동으로 '인공지능+의료위생' 응용 발전에 관한 시행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이 문서는 중국 의료AI의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2027년까지: 의료 분야 고품질 데이터셋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간 구축, 임상 전문 질환 의료 대형 모델 및 에이전트 응용 발전, 의료 기관에서의 AI 보조 진료와 환자 서비스 광범위하게 보급.
2030년까지: 1차 의료 기관의 AI 보조 진료 전면 보급, 2급 이상 병원의 의료 영상 AI 보조 진단 및 임상 진료 AI 보조 의사 결정 보편화, 'AI+의료위생' 응용 표준 규범 체계 완성, 세계적 수준의 혁신 및 인재 양성 기지 구축.
이 정책은 단순한 권고를 넘어, 'AI 미도입'이 오히려 패널티가 되는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입니다. 실제로 정책은 △의료 영상 AI 보조 진단을 단일 질환에서 단일 장기 다질환으로 확대하고 △소아·정신·종양·희귀질환 등 중대 난치병에 대한 임상 의사 결정 지원을 강화하며 △재활 로봇, 한의학 침구·안마 로봇 등 스마트 의료 기기 보급을 추진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액션 플랜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15차 5개년 규획' 기간 동안 인공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과 의료 장비의 융합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더해지며 의료AI는 중국의 국가 전략 산업으로 공식 격상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병원 AI, 앤트, 징동, 바이두, 텐센트 의료AI의 진화
그러나 하오반AI만이 이 시장의 전부는 아닙니다. 중국의 의료AI 생태계는 알리바바, JD닷컴, 텐센트 바이트댄스(ByteDance) 등 초대형 테크 기업들과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구도입니다.
앤트 아푸(蚂蚁阿福) 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앤트그룹이 서비스하는 AI 건강 앱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에 달하고 하루 질문량이 1,000만 건을 넘습니다. 전국 5000개 병원, 30만 명의 실시간 의사와 연계되어 온라인 진료로 이어지는 풀링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징동 AI의사 따웨이는 JD닷컴의 자체 의료 대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의사로, 300개 이상의 표준 진료 경로와 109항목의 전 과정 품질 검사 기준을 탑재했습니다. 2026년 1분기 사용자 수가 전년 전체를 이미 초과했으며 만족도는 98% 이상입니다.
14억 개의 '디지털 의사'가 생겨나는 중국 의료의 진화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의료AI를 상용화하는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방대한 임상 데이터,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 그리고 위챗이라는 초연결 플랫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국의 천재들은 더 이상 의대에 가지 않고 AI, 빅데이터, 생명공학이 융합된 새로운 학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미래 의료의 주도권이 '의사'에서 'AI를 다루는 자'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