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 그룹 부사장 겸 레노보 창투 최고투자책임자 송춘위(宋春雨)가 2026년 7월 28~3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6 CVC 창투위크'에서 "AI는 월 단위 생존경쟁이며, 피지컬AI의 ChatGPT 순간은 6~10개월 내 도래할 것"이라고 중국 AI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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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의 진화 속도는 역사상 그 어떤 기술 혁명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레노보 그룹(Lenovo Group, 联想集团) 부사장 겸 레노보 창투(Lenovo Capital and Incubator Group, 联想创投)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시니어 파트너인 송춘위(宋春雨)는 "AI기업이 한 달 동안 영향력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내놓지 못하면 이미 뒤쳐진 것이고, 석 달 동안 새로운 것을 내놓지 못하면 사실상 '게임 오버(Game Over)'에 가깝다"라고 단언합니다. 이는 더 이상 자본력이나 브랜드 인지도로 극복할 수 없는, 기술 혁신 자체의 생존 속도를 의미합니다.
레노보 창투는 중국 기술 투자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 주도 벤처캐피털(CVC)로, 투자한 기업 4곳 중 1곳을 유니콘으로 성장시킬 만큼 탁월한 투자 역량을 입증해 왔습니다. 설립 후 10년간 330여 개의 기술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AI 관련 기업이 100개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방대하고 정교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중국에서 AI라는 단일 테마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또 빠르게 변화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송 부사장의 발언이 단순한 견해가 아닌 중국 AI 산업의 냉엄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살아남을 앱의 3가지 조건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이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얕은 워크플로우만으로는 더 이상 방어막이 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모델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수많은 범용 애플리케이션이 기초모델 자체에 흡수될 것이며, 송춘위는 "단순하게 말하면 약 50%의 애플리케이션이 기초모델에 잠식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기초모델 기업들은 더 이상 하부의 '엔진'만 제공하지 않고, 도구 호출, 작업 계획, 애플리케이션 진입점까지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생존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충분히 복잡한 장기 작업(Long-Horizon Task)을 완수할 것, 둘째, 기업의 실제 업무 워크플로우에 깊이 통합될 것, 셋째, 운영 과정에서 인터넷 공개 데이터에는 존재하지 않는 에이전틱 데이터(Agentic Data)를 형성할 것입니다.
레노보 CVC가 압축한 '생존 트랙' 3개는?
투자도 생존도 선택과 집중의 시대입니다. 레노보 창투는 무분별한 분산 투자 대신 #AI코딩, #AI멀티모달, #AI4Science 라는 세 가지 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압축했습니다. 실제로 레노보 창투는 이 세 가지 트랙에서 이미 구체적인 투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멀티모달 분야에서는 옌위 테크놀로지(Evoken,演语科技)의 Liblib 시리즈가 글로벌 선도적 상업 규모를 달성했으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AI 단편 드라마 플랫폼 두쿠(Doku)는 생성 도구에서 콘텐츠 생태계로 진화하며 플랫폼형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옌창완우(言创万物) 팀이 원스톱 SWE 솔루션을 개발해 엔터프라이즈급 개발 시장에 깊이 진입했습니다.
또한 레노보 창투는 AI 인프라 분야에서 쑨먀오 테크놀로지(SUNMMIO,算苗科技), 인피니전스AI (Infinigence AI, 无问芯穹) 등에 투자하여 3D 적층 기술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협력 방향으로 추론 비용을 낮추고 컴퓨팅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재무 투자가 아닌, 모기업인 레노보 그룹의 '풀스택 AI 전략'과 긴밀히 연계된 전략적 배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피지컬AI 로봇산업, 6~10개월 내 'ChatGPT 순간' 온다
피지컬AI는 현재 대부분이 '딥러닝 1.0' 수준의 맞춤형 데모에 머물러 있지만, 범용성을 갖춘 기초모델이 검증되는 순간 물리적 세계의 진정한 지능형 진입점이 열릴 것입니다. 송춘위는 현재 90% 이상의 피지컬AI 프로젝트가 특정 환경에 맞춘 미세 조정에 불과하며, 이는 전통적 산업용 로봇과 본질적 차이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그는 피지컬AI의 'ChatGPT 순간'이 앞으로 6~10개월 내에 도래할 수 있다는 파격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리페이페이팀의 3D 비전 경로, 클링의 비디오 생성 및 월드 모델, 얀 르쿤의 JEPA 잠재 공간 기술 등 다양한 기술 노선이 경합 중이며, 범용성 기초모델이 검증되면 피지컬AI는 더 이상 맞춤형 로봇 프로젝트가 아닌 물리적 세계의 범용 지능형 진입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레노보 창투는 이에 대비해 핵심 부품, 본체 제조, 기초모델, 산업 현장 적용까지 아우르는 피지컬AI 풀스택 배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관총이 아닌 저격수"... 비컨센서스에 10년 베팅하는 CVC 2.0
진정한 초과 수익은 컨센서스가 형성되기 전, 즉 '비컨센서스(Non-consensus)'의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레노보 창투는 '저격수'처럼 각 트랙에서 가장 유망한 한두 개의 목표물에 집중하며, 단기적 열기가 아닌 10년의 사이클을 관통할 수 있는 가치에 베팅합니다. 동시에 완고한 원칙주의가 아닌, 시장의 변화를 읽고 방법론을 수정할 줄 아는 유연한 장기주의라 이야기 합니다.
레노보 창투는 2016년 설립 당시 창업 파트너 허즈창(贺志强)이 "중국이 초대형 과학기술 대공정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인터넷 경제 대신 기술과 AI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당시 창업 투자 생태계의 주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비컨센서스적 결정이었습니다. 그 결과, 레노보 창투는 현재까지 26개 IPO를 배출했고, 8개 기업을 시가총액 2000억 위안 이상으로 성장시켰으며, 이 중 5개는 5,000억 위안 규모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즈푸(Zhipu AI) 투자 사례입니다. 2023년 기초모델 창업 열풍 속에서 레노보 창투는 처음에는 신중했고, 이후 딥시크의 부상으로 지푸가 암흑기에 접어들자, 송춘위는 세 가지 판단 근거 ① 충분히 높은 인재 밀도, ② 선도 모델을 추격할 능력, ③ B2B 및 산업화 노선에서의 차별화 가치를 바탕으로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 투자는 세계 최초 대형모델 IPO로 이어졌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1~2년 내 플러스 전환?
AI 산업은 이제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 모델'의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추론 비용 절감, 전용 칩과 네오클라우드(NeoCloud) 등 인프라 고도화, 그리고 Model as a Service와 성과 기준 과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AI 경제학이 수익성 전환점을 맞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레노보 창투는 추론 컴퓨팅 시대의 산업 분업이 더욱 세분화되어 전용 추론 칩, 추론 최적화 인프라(Infra), 네오클라우드 등 각 분야에서 전문 플레이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업계에서 뜨겁게 논의되는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는 본질적으로 '컴퓨팅 파워 한 단위가 실제로 얼마만큼의 가치를 창출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탐색입니다. 송춘위는 AI 코딩, 멀티모달 등 시나리오의 가속화에 힘입어 AI 경제 모델의 플러스 전환이 이미 싹트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1~2년간 컴퓨팅 파워 공급 부족 상태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는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레노보 창투가 추론 칩, 신형 컴퓨팅 아키텍처, AI 인프라 등에 이미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는 사실이 뒷받침합니다.
중국 AI 산업을 장기간 분석하며 느낀 점은, 기술 기업들의 혁신 속도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을 시장으로 이끄는 투자자들의 선구적인 안목입니다. 단순히 유망한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는 것을 넘어, 산업의 변곡점을 읽고 비컨센서스(Non-consensus) 영역에서 베팅하며, 모기업의 산업 자원을 활용해 투자 기업의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의 역할이 현재 중국AI를 이끄는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