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기성세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한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요계] K-팝에 유독 박하다는 지적, 그래미 측 "편 가르기 아니다" 해명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방탄소년단(아래 BTS)이 오는 2027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앨범과 수록곡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보이콧 선언입니다. 세계적 아티스트가 출품을 거부하자 그래미 어워즈 측은 하루 만에 "슬프지만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BTS의 일곱 멤버는 29일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동 성명문을 올렸습니다. "국적과 언어가 아닌 작품 자체로 평가받고 사랑받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발표 시점과 문구를 고려할 때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신설을 겨냥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래미 어워즈가 유독 아시아 아티스트, 특히 K-팝에 박하다는 목소리가 그간 있었는데요. BTS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후보 지명은 본상 부문보단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장르 부문에 집중됐습니다. 일련의 상황에 지역 부문 신설이 아시아 음악의 외연을 넓히기보다, '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부문과 분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30일 그래미 주관사인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SNS에 "BTS 불참 소식을 듣고 슬펐지만,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 부문은 결코 음악계를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시안 팝의 다양성과 탁월성을 기리기 위해 신설했다"며 "이 부문에 출품하더라도 주요 종합 부문 후보 자격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외신들도 BTS의 결정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AP통신은 "새 부문이 아시아 아티스트를 주요 부문에서 주변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고, 가디언은 "BTS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래미의 분류 방식에 분명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또한 "BTS가 그래미 출품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BTS에 앞서 세계적 팝스타들도 그래미 어워즈의 불투명한 심사 기준과 차별적 요소를 꾸준히 비판해 왔습니다.
위켄드는 자신의 앨범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와 싱글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가 상업적·비평적으로 크게 성공했음에도 2021년 제63회 그래미 후보에서 아예 배제되자 "그래미는 부패했다"며 이후 행사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주요 장르 후보를 최종 조정하던 비공개 후보 검토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위켄드 사태를 포함해 공정성 비판이 이어지자 이듬해 4월 해당 위원회를 폐지했습니다.
드레이크는 2022년 제64회 그래미 후보 발표 뒤 '베스트 랩 앨범'과 '베스트 랩 퍼포먼스' 두 부문에서 자신의 후보 지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그간 드레이크가 "팝인데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습관적으로 랩 부문으로 분류한다"는 등 그래미를 공개 비판해 왔기에 그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영화계] 황정민 "스토킹 피해"... 폭로자 반박 속 제작사도 법적 대응

▲배우 황정민.
이정민
배우 황정민 측이 온라인에 공개된 사적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두고 "스토킹 범죄 피해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발단은 황정민의 오랜 팬이라 주장하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면서부터였습니다.
29일 소속사 샘컴퍼니가 발표한 공식 입장에 따르면 법원은 A씨에게 세 차례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내렸고, 스토킹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도 발령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약식명령이 확정판결이 아니며 정식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반박 중입니다. 일부 연예매체를 통해 A씨는 "황정민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했다. 황정민이 먼저 연락하며 사적 교류로 발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폭로 과정에서 A씨는 이 내용을 <호프> 제작·배급사뿐 아니라 칸영화제와 북미 배급사, 황씨의 가족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A씨는 "한국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을 뿐, 칸영화제 측에 특정한 조치나 개입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호프> 제작사 포지드필름스와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도 29일 "A씨가 편집된 내용을 국내외 파트너사에 보내고 SNS 게시물의 게재와 삭제를 반복해 업무상 피해를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를 작품의 사업과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습니다.
[방송계] 사투리 논란 다시 꺼낸 KBS... '충주맨' 출신 김선태는 사과 후 하차

▲KBS 유튜브 예능 <돈선태 성공시대>의 한 장면.
유튜브 캡쳐
KBS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의 <돈선태 성공시대>가 그룹 리센느 관련 사투리 논란을 다시 꺼내 들었다가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충주시 홍보담당 시절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씨의 무리한 진행과 KBS 제작진이 단 자막 등이 문제였습니다.
29일 해당 채널엔 '최초 입장 발표, 뉴스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는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이 영상에서 김씨는 리센느 멤버 원이에게 "'무섭노' 사건에 대해 가볍게 얘기해 본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원이는 "하루아침에 뉴스에 나오니까 너무 무서웠다. 그때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표정이 다소 굳은 원이에게 김씨는 "그건 좀 억까(억지스러운 비판)였다"면서도 "사투리로 한마디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영상과 함께 달린 자막도 문제였습니다. 영상의 제목과 섬네일에는 "무섭노가 왜 일베? 그 논란, 직접 물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사용됐습니다. KBS 인스타그램엔 영상 소개와 함께 #이재명 #한동훈 #이재용 #최태원 #홍명보 등 영상과 상관없는 해시태그가 달리기도 했습니다. 출연자의 곤혹스러운 경험을 정치·사회 키워드와 결합해 조회수를 끌어 내려 했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입니다.
김씨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이름을 건 영상인데도 방송국 뒤에 숨어 업로드 전 검토를 요청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 특히 리센느 멤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작진 또한 같은 날 "선공개 영상의 섬네일, 제목, 해시태그 등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보의 신'다운 영향력을 입증한 김선태 씨가 KBS와 손잡고 숏폼을 넘어 롱폼 인터뷰에 도전한다. 단순히 성공의 결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공하기까지의 실패와 고민, 뜻밖의 선택과 인간적인 순간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지난 20일 해당 예능의 출발을 알리며 KBS가 보도자료로 내건 기획 취지입니다.
한편, 31일 김선태씨는 추가 영상을 통해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작진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단독 진행자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리센느 소속사 대표님과 멤버들에게도 직접 사과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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