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계] 호불호 넘어선 조롱... 실관람객들 직접 나서
영화 <호프>가 지난 23일까지 누적 관객 264만 8443명을 기록한 가운데 SNS에서 개성 넘치는 밈(meme)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봉 2주 차를 맞으며 영화 속 외계인과 주조연 캐릭터를 활용한 AI 영상, 웹툰, 패러디 이미지 등 관객들의 2차 창작물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개봉 직후 나온 조롱성 밈과 대조적입니다. 단순 감상평을 넘어선 반응이었는데요. "나홍진 감독이 찍은 게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찍은 게 틀림없다"(khe***)라며 한 누리꾼이 지난 15일에 단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줄평은 24일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공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호프>에 별점 4점(5점 만점)을 준 이동진 영화평론가에게도 "나홍진 감독과 친분이 있다", "돈을 받았다"는 등 원색적 악플을 달았습니다. 영화를 호평한 사람들의 SNS에도 해당 평을 비난하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 첫 주말이 지나며 분위기는 달라진 양상입니다. 악플이 달리면, 반박에 재반박하며 서로 토론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비난성 댓글을 향해 "내가 재밌다는데 왜?",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등의 반박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유튜버 명예영국인(본명 백진경)은 "취향은 영어로 'taste'이고 말 그대로 입맛과 같은 것"이라며 "나는 부대찌개가 싫다고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욕하지 않는다"고 SNS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 또한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왜 그렇게까지 조롱을 하거나 화를 내시는 걸까"라며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저의 의견이다. 그리고 형편없는 영화라는 것은 당신의 의견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의견이 쏠린다고 해서 그 의견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유명 평론가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그가 자신의 영화평을 2차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쓴 건 이례적입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파이아키아에 <호프> 리뷰를 올렸던 그는 지난 23일 한 차례 더 영화의 미덕을 해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 영화 홍보마케팅 관계자는 "이런 조롱성 밈이 주말을 지나며 줄어들고,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라며 "유명 감독의 영화의 경우 초반에 악평이 달리는 현상이 종종 있다. <군체> 또한 개봉 초기 CGV 에그지수가 86%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도 온라인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메가박스플러스엠의 한 관계자는 "개봉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직접 극장에 오셔서 보시고 여러 말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습니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존재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영화입니다. 그 사이 나 감독이 준비하던 또 다른 영화가 있었는데 투자 난항으로 제작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죠.
이 대목에서 영화평론가 리처드 브로디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뉴요커, 100년의 이야기>에서 한 이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이를 평가하거나 무너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의 비대칭을 지적한 말입니다. <호프>를 둘러싼 최근의 격한 반응도 이 발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만드는 데 2년이 걸리고 보는 데는 두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그걸 깨부수는 데는 2분이 걸리죠. 아니, SNS에선 2초예요."
[방송계] 검찰로 넘어간 '갑질 의혹'... 불법의료 시술 혐의는 수사 중

▲방송인 박나래.
연합뉴스
방송인 박나래의 이른바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 2명이 검찰에 송치 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공갈미수와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박나래 또한 특수폭행·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씨의 전 매니저 A씨와 B씨를 지난 21일 오전 모두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에게 썼다고 주장, 이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회사 자금 3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지난 16일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전 매니저 사건과 별개로 박씨에게 제기된 혐의 역시 검찰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경찰 측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의 특수폭행·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니저들은 박씨가 자신들을 향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고 사물을 던지는 등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씨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없이 1인 기획사를 운영한 혐의로도 지난 9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와 함께 자격이 없는 자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주사이모' 사건으로 불리는데요.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수사 단계에 있습니다.
일련의 사건이 알려진 건 지난 12월 초였습니다. 한 연예 매체가 박씨와 전 매니저들 사이의 갈등 및 여러 의혹을 보도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직후 박씨는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 불법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나아가 박씨 측은 "두 매니저가 퇴직금 수령 후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개인 법인을 세운 뒤 해당 법인에 에이전시 비용 명목으로 일부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는 이유로 맞고소한 바 있습니다.
[가요계] 신인 코르티스 첫 콘서트, 팬들의 설왕설래

▲그룹 코르티스.
빅히트 뮤직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소속 그룹인 코르티스(CORTIS,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가 지난 18일과 19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 이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연 시간과 세트리스트 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인데요.
'풋 유어 폰 다운(PUT YOUR PHONE DOWN)'이란 제목처럼 해당 공연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온전히 이들의 음악과 춤에 빠지자는 취지가 읽힙니다. 소속사에서 "순도 높은 떼창으로 가득 찼다"고 자평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문제가 됐던 건 지난 18일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티켓 가격(14만 3000원)에 비해 약 100분이었던 공연 시간이 짧았다", "주요 노래들이 너무 반복됐다", "의상 교체나 VCR 준비 등이 부족했다"는 등의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관객들이 공유한 세트리스트에 따르면 코르티스는 인기곡 '레드레드(REDRED)'를 네 차례, '영크레이터크루(YOUNGCREATORCREW)'를 다섯 차례 반복하는 식으로 공연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제 막 데뷔 1주년을 앞둔 이들이 충분한 곡 수를 갖추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난 19일 공연에선 이런 비판을 빠르게 수용해 멤버들이 멘트를 보다 길게 하거나 7곡의 앙코르 곡을 부르는 등 일부 보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소속사는 이들을 두고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음악, 안무, 영상을 직접 만든다"며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수식어를 붙여 홍보해왔습니다. 실제로 코르티스는 데뷔 직후부터 높은 음반 판매량과 화제성을 기록했고, 이번 인천 공연도 멤버십 선예매 단계에서 매진됐는데요.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은 써클 앨범 차트(7월 12일~18일 기준) 집계 기준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발매된 앨범 중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에 이어 두 번째 300만 돌파입니다.
코르티스는 8월부터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같은 달 22일과 23일에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데뷔 1주년 기념 공연을 엽니다. 이번엔 팬들 다수의 기대를 만족 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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