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15 18:42최종 업데이트 26.07.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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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균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12대 서울시의회 개원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
임만균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12대 서울시의회 개원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임기가 지난 1일 시작되었다. 그에 따라 지방의회도 새롭게 개원하였다. 제12대 서울시의회를 여는 낯설거나 새로운 얼굴들은 누구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하는 당선자 정보를 통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의원들을 분석해 보았다.

젊어진 서울시의회, 성별다양성은 글쎄

개원일 기준 12대 서울시의회의 평균 연령은 약 46.9세로, 11대 의회에 비하여 약 5.2세 젊어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1대 의회에 비하여 30대 이하가 17명, 40대가 11명 느는 등 젊은 의원이 늘어났다.

제11대 서울시의회와 제12대 서울시의회 구성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았다. 3·40대가 늘고 5·6·70대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제11대 서울시의회와 제12대 서울시의회 구성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았다. 3·40대가 늘고 5·6·70대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30~40대 의원 67명 중 처음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은 총 53명. 11대 의회와 비교해 보면 20명이 늘어난 수치로, 12대 서울시의회는 젊은 피의 새내기 의원이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11대 서울시의회와 제12대 서울시의회 초선 의원 수를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았다. 30대 이하 새내기 의원이 큰 폭으로 는 것을 알 수 있다
제11대 서울시의회와 제12대 서울시의회 초선 의원 수를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았다. 30대 이하 새내기 의원이 큰 폭으로 는 것을 알 수 있다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이 새내기 의원들은 어디서 왔을까. 당선자 명부에 기재된 직업과 경력을 살펴보았다. '정당인'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내 구의회 의원이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직업명은 '정당인'이었지만, 경력은 정당 내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국회의원 보좌진, 대통령실·정부 행정관 등 이미 정치권 안에서 일해온 이들이 상당수였다. 30~40대 초선 의원 10명 중 약 7명은 이미 제도권에서 정치 실무 경험을 쌓아온 경력직이라 할 수 있다.

연령대와 성별을 교차하여 살펴보면 세대가 젊어졌다고 해서 성별 구성까지 다양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특히 30대 이하 초선 의원은 남성이 21명, 여성이 9명으로 두 배 넘게 차이를 보여, 이 '경력직 신입'이 남성으로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12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연령별·성별로 묶어 살펴보면 남성으로 편중되어 있는 격차가 드러난다
제12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연령별·성별로 묶어 살펴보면 남성으로 편중되어 있는 격차가 드러난다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연령대는 50대가 유일하다. 젊은 남성이 정당 실무나 보좌진, 대선 캠프를 거쳐 30대에 일찍 진입하는 것과 달리, 여성의 경우 오랜 기초의회 경력이나 지역 활동을 쌓아 50대에 이르러서야 시의회에 입성하는 경향이 기재된 경력에서 엿보인다. 여성의 시의회 진출이 남성에 비해 적은 데다 늦어지는 이유를 이 데이터만으로는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건, 의회가 젊어졌다고 해서 성별까지 다양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선 의원이라고 성실할까? 시민들이 매긴 성적표 결과는

이번엔 재선 의원들에 주목해 보자. 이번 12대 서울시의회에는 재선 의원이 20명, 3선 의원이 11명에 4선과 5선 의원도 1명씩 있다. 의석을 오래도록 지킨 만큼 검증된 실력자들일까. 이를 가늠할 단서가 있다. 바로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 시민평가 보고서'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등 서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022년부터 4년간, 총 579명의 시민들과 함께 '시민의정감시단'을 꾸려 11대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의원 한 명 한 명을 평가해 왔다.

행정사무감사는 시의원이 서울시 행정 전반을 점검하고 위법·부당한 사항을 따지는 의정활동의 핵심 절차로,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시의원이 감시와 견제의 책무를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매년 130명 이상의 시민들이 장시간 진행되는 감사를 끝까지 방청하며, 무의미한 질문으로 시간을 때우는 등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의원에게 낮은 점수를, 주민을 대변하여 피감기관의 잘못이나 낭비를 적확하게 지적하고 약자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성실하게 감사에 임한 의원에게는 높은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의 지난 성적은 어떤 수준일까.

재선 의원들이 제11대 서울시의회 재임 중 시민의정감시단에게 받은 종합평가 내용. '종합우수'는 3명에 그쳤다.
재선 의원들이 제11대 서울시의회 재임 중 시민의정감시단에게 받은 종합평가 내용. '종합우수'는 3명에 그쳤다.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결과는 '다선=검증된 실력'이라는 통념과는 사뭇 달랐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 32명(※2026년 비례승계된 이효진 의원 제외) 가운데 4개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2회 이상 획득하고, 한 번도 미흡 등급을 받지 않은 '종합 우수' 의원은 단 3명뿐이었다. 오히려 임기 내내 단 한 번도 우수 평가를 받지 못한 '종합 미흡' 의원이 4명으로 더 많았고, 5선에 성공한 의원도 그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외 다선 의원 대부분은 '종합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재선 이상 의원 32명 가운데 11명은 4년 중 절반의 기간 동안 시민 평가에서 제외되었다. 직접 감사 질의에 나서기보다 회의를 진행하는 역할의 의장 또는 상임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단, 오금란 의원은 2024년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평가유보로 분류). 경력이 쌓여 높은 직위에 오를수록, 시민이 의정활동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적어지는 것이다.

118명의 4년, 냉철한 평가는 이제부터

지난 7일, 12대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이 선출되었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3선 의원이다. 시민이 지켜본 임만균 의장은 '평가유보' 등급, 성흠제 부의장은 4년 내내 '보통' 등급, 이성배 부의장은 첫해 '우수' 등급으로 시작해 마지막 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들이 의장단으로서 그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시민들은 눈여겨볼 것이다.

12대 서울시의회는 이제 상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4년간 그래왔듯, 시민들은 올해도 이들의 의정활동을 꼼꼼히 살펴보고 한 명 한 명의 성적을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의원들은 당명, n선, 줄줄이 화려한 경력들이 아니라, 생방송과 회의록으로 남는 의정활동, 투명히 공개되는 의정활동 정보를 토대로 평가받을 것이다.

새 얼굴이든 익숙한 얼굴이든, 결국 지방의회라는 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하나다.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행정 감시와 견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하는 것. 앞으로 4년, 118명의 의원이 그 책무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에도 실립니다.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 시민평가 보고서 전문은 서울Wat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seoulwatch.org/new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0353518&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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