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원들이 제11대 서울시의회 재임 중 시민의정감시단에게 받은 종합평가 내용. '종합우수'는 3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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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다선=검증된 실력'이라는 통념과는 사뭇 달랐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 32명(※2026년 비례승계된 이효진 의원 제외) 가운데 4개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2회 이상 획득하고, 한 번도 미흡 등급을 받지 않은 '종합 우수' 의원은 단 3명뿐이었다. 오히려 임기 내내 단 한 번도 우수 평가를 받지 못한 '종합 미흡' 의원이 4명으로 더 많았고, 5선에 성공한 의원도 그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외 다선 의원 대부분은 '종합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재선 이상 의원 32명 가운데 11명은 4년 중 절반의 기간 동안 시민 평가에서 제외되었다. 직접 감사 질의에 나서기보다 회의를 진행하는 역할의 의장 또는 상임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단, 오금란 의원은 2024년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평가유보로 분류). 경력이 쌓여 높은 직위에 오를수록, 시민이 의정활동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적어지는 것이다.
118명의 4년, 냉철한 평가는 이제부터
지난 7일, 12대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이 선출되었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3선 의원이다. 시민이 지켜본 임만균 의장은 '평가유보' 등급, 성흠제 부의장은 4년 내내 '보통' 등급, 이성배 부의장은 첫해 '우수' 등급으로 시작해 마지막 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들이 의장단으로서 그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시민들은 눈여겨볼 것이다.
12대 서울시의회는 이제 상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4년간 그래왔듯, 시민들은 올해도 이들의 의정활동을 꼼꼼히 살펴보고 한 명 한 명의 성적을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의원들은 당명, n선, 줄줄이 화려한 경력들이 아니라, 생방송과 회의록으로 남는 의정활동, 투명히 공개되는 의정활동 정보를 토대로 평가받을 것이다.
새 얼굴이든 익숙한 얼굴이든, 결국 지방의회라는 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하나다.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행정 감시와 견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하는 것. 앞으로 4년, 118명의 의원이 그 책무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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