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가 지난 2월 26일 텍사스주 리처드슨 소재 텍사스대학교 댈러스 캠퍼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탈라리코는 1989년생이고 텍사스주 하원의원이다. 그는 잠재력을 일찍이 보여주며 텍사스 민주당의 미래로 꼽혔다. 예를 들어서 그는 2023년에 십계명을 모든 주 내 공립학교 교실 안에 게시함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텍사스주 하원에서 직접 비판했다. 그 연설은 X(트위터)에서 조회수 1백만을 돌파했고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재선)와 안 덩컨(Arne Duncan) 전 교육 장관의 이목을 끌었다.
정치사를 공부한 그는 '연대와 이상 실현'을 성공하는 진보의 원동력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는 그 결론을 충실히 실천한다. 이를테면 1930년대, 텍사스가 정한 모토인 '우정(Friendship)'을 의료 부채탕감과 같은 경제적 우정, 선호투표제 도입과 디지털 문해력 증진을 골자로 하는 '정치적 우정', 메디케어 전 국민 보장과 같은 '사회적 우정' 등 여러 메시지로 승화시켰다.
그의 잠재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첫째, 진보적 복음주의다. 탈라리코는 1980년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몰락했한 진보적 복음주의를 다시 살리려 노력한다. 이 진보적 복음주의가 경제, 사회적 진보 메시지와 결합하여 히스패닉에게 강력한 소구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 측면은 히스패닉 지지세의 결집이다. 공화당이 히스패닉의 변함없는 지지를 기대하며 게리맨더링(2025년 선거구 조정)을 강행했지만, 사실 히스패닉은 양당 주류를 모두 불신하는 미국 최대의 스윙보터이다. 댈러스를 중심으로 텍사스 북부에 거주하는 히스패닉 또한 올해 상원 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주류와 다르게 히스패닉의 가톨릭교도이자 노동자적 면모를 재빠르게 파고드는 탈라리코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다. 히스패닉 비율 60% 이상인 카운티 개표 결과에 따르면 탈라리코는 62%를 받아 재스민 크로켓 연방 하원의원(텍사스 제30구·재선)을 27%p 차이로 압도했다.
그는 월드컵을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며 히스패닉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런 홍보 방법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히스패닉 결집 전략의 한 예시로 꼽힌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민주당 내부의 기류가 바뀔 수도 있다. 탈라리코가 롭 샌드와 마찬가지로 전국적 함의를 지닐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레이트 쇼에 압력을 가해 방송 송출을 막았다는 의혹은, 결국 탈라리코의 존재감만을 키웠을 뿐이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3선)은 '탈라리코는 목사처럼 얘기하며 텍사스를 뒤집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지니고 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