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없던 '버터돼지갈비'를 주력 메뉴로 바꾼 '아궁이'팀자신 있는 메뉴로 바꾸며 재료비 179,600원의 마이너스를 안고 저녁 장사를 시작한 '아궁이' 팀. 그러나 결국 생존이 확정됐다.
tvN스트릿레스토랑파이터
밥걱정이 밥걱정으로 끝나지 않게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운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운이 따르기도, 따르지 않기도, 예상이 맞기도, 빗나가기도 한다. 꼭 우리의 삶 같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게임이 아니고, 예능도 아니고, 생존이다.
며칠 전, 저녁을 먹으며 40대 후반의 남편이 "나 이제 길어야 5년이야"라고 말했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남편의 현실적인 말에 뜨끔했다. 남편만 그런 것은 아니다. 올해 초 나도 내가 너무 철없이 소설 습작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에게 내 이력을 입력하고 내가 지금 소설을 쓰는 게 맞는지 물었다. AI는 내 이력을 고려하여 유아교육 상품 기획 업무를 제안했다. 나도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며칠 뒤 개강 예정이던 소설 합평 수업을 취소했다. AI가 추천해 준 일은 외주를 받을 땐 곧잘 했는데, 혼자 하려니 아무래도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여섯 달이 지났다. 당시 내가 취소했던 수업은 인기 강좌라 다시 신청하기가 쉽지 않아 지금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소설 입문 수업을 재등록해서 듣고 있다.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지만, 자꾸만 쓰는 일에 마음이 가서 그 근처를 서성인다.
나는 조금 더 신나는 일을 하며 생계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고 싶다. 흥미가 없는 일을 하며 목표와 전략 없이 쏟아지는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생계를 꾸리는 일이 점점 무거워질 수밖에 없으니.
'밥걱정'(얼마나 많은 사람이 밥을 걱정했으면, 밥과 걱정이란 각각의 단어가 띄어쓰기 없는 하나의 단어가 되었을까)이 '밥걱정'으로 끝나지 않게 걱정을 딛고 목표와 전략으로 나아가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중이다.
예고에는 2라운드 미션이 공개되었다. 스트릿 비어 페스티벌에서 두 개의 레스토랑이 동일한 가격으로 1:1 대결을 펼치며 둘 중 하나의 레스토랑만 생존하는 미션이다. 과연 또 어떤 전략과 열정이 시청자를 매료시킬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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