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통통'. 베이징 일반인공지능연구원 개발, 단순 데이터가 아닌 공간과 인간관계 기반으로 판단하고 상호작용하고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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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행사 중 하나였던 디지털 인재 포럼에서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 '통통 3.0'이 실시간으로 포럼을 이끌었습니다. 참석자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고, 질문에 즉각 응답하며, 복잡한 의제를 정리해 나가는 모습은 기술적 시연을 넘어 존재론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AI가 '인재'를 논하는 자리를 주관하는 순간 '인재'의 정의 자체가 더 이상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됩니다.
베이징은 AI, 상업 우주, 저고도 경제, 디지털 의료 등 최전방 분야에서 '어떤 인재가 AI 시대에 필요한가'에 대한 정의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2025년 기준 2조 4천억 위안으로 GDP의 46.4%를 차지하며 베이징에 등록된 대형언어모델은 254개, AI 기업은 2500여 개에 이릅니다.
또한 베이징은 33개 디지털 분야 평생교육 기지를 운영하고 100개의 AI기술 고급 과정을 개설하여 연간 1만 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도시 경제의 절반이 이미 AI 기술 위에 서 있는 상황에서 그 경제를 움직일 인재의 기준을 누가 정하느냐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의 포럼을 사람이 아닌 에이전트가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표준 정의자가 되려는 중국
중국은 지속적으로 미국 중심의 G7을 벗어나 유엔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 정의자, 거버넌스 구축자로 입지를 다져나가려는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노력의 결실로 유엔 산하 '디지털 친화 및 디지털 경제 지속 가능한 발전 혁신 연구소'가 베이징에 공식 설립되었습니다.
콘퍼런스 기간 동안 80여 건의 첨단 기술, 신제품, 솔루션이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누적 발표된 성과는 200여 건에 달합니다. 고덕(高德)의 공간 지능 월드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닉 덱스터러스 핸드, 산업용 로봇, 의료·무역·도시 공간 분야의 대형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이들 전시의 공통된 특징은 '가장 뛰어난 기술'이 아닌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 기술'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AI를 새롭게 정의하는 도시가 세계의 중심이 된다
이번 회의가 던진 마지막 명제는 역설적입니다.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도시 발전 보고서>는 AI 기술의 궁극적인 목적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잘 돕는 것이라고 정의내렸습니다. <글로벌 디지털 친화 도시 평가 지침>도 AI 포용성과 인문·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핵심 축으로 삼았습니다. 효율의 한계 수익이 줄어드는 지점에서 다음 경쟁 차원은 '휴머니즘'이라는 논리입니다.
시간의 흐름에서 숲에서 살아남는 종은 가장 큰 종이 아닙니다. 환경이 변할 때 자신의 유전자와 행동 방식을 가장 먼저 재설계하는 종이 살아남습니다. 중국의 도시들은 지금 기술이라는 개별 수목을 키우는 단계를 지나, 데이터와 AI라는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가장 잘 적응시키는 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정의하기 시작한 시대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는 도시는 설 자리를 잃어갈 것입니다. 도시 표준이 공론화되면 중국은 개별 기술이 아닌 도시 시스템 자체를 수출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개별 기술, 개별 기업을 넘어 AI로 재편되는 숲과 생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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