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03 17:13최종 업데이트 26.07.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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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16년째 영화와 대중문화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엔터계 주요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기자말]
방송인 홍석천(왼쪽)과 가수 JK김동욱
방송인 홍석천(왼쪽)과 가수 JK김동욱뉴시스

[방송계] "애들 야구에 나온 해프닝"과 "역사는 정확하게 공부해야"의 격차

가수 JK김동욱이 배재고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응원'을 연거푸 옹호하고, 방송인 홍석천 등은 응원 자체를 비판하는 등 이른바 배재고 응원 논란에 대한 연예인들의 공개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꼬는 JK김동욱이 텄습니다. 그는 6월 29일 광주제일고와 배재고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가 열린 다음날인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애들 야구하면서 나온 해프닝을 이렇게 키운다고?"라며 "좌표 찍는 극좌들의 만행, 사라져야 할 쓰레기 정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부정선거 검증 바로 들어가고 재선거 가자고 하겠다"고 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이어온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7월 2일 같은 계정에 "정권은 너희의 미래보다 짧다. 배재 렛츠고"라는 표현을 남겼습니다. 조롱성 표현이었다는 지적과 비판에 배재고가 공식 사과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린 이후였습니다.

1998년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조희연씨는 6월 30일 소셜미디어에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그는 "5·18은 반항 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배우 한정수는 6월 30일 소셜미디어에 "배재고 사건은 단순한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10·20대 아이들의 일상에 널리 퍼져 있는 일베적 역사 조롱과 혐오 문제가 이 나라를 심하게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 출신으로 알려진 방송인 허지웅은 6월 30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5월 광주와 전라도는 여전히 조롱거리다.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은 밈으로 소비한다"며 "말리면 억압이라 여긴다. 왜일까. 맥락은 몰라도 광주는 당연한 약자이기 때문"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광주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건 그저 김대중과 해태뿐이었다. 김대중과 해태가 빛을 볼 때에만 산 사람 취급을 받았다"며 "긴 시간 동안 광주는 구호가 아니면 조롱이었다. 한 번도 동등하지 않았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방송인 홍석천 또한 7월 1일 자신의 SNS에 "학교에서 사과문을 내고 사정을 설명하는 것보다 야구부 학생들이 직접 광주에 내려가 광주일고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사과한 뒤, 광주의 따뜻한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밥 한 끼 먹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일고 학생들도 그 사과를 받아줄 거라고 믿는다. 역사는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배재고 징계 결정과 별개로 방송가에선 방송 예정분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 <불꽃야구> 제작사인 스튜디오C1은 7월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7월 6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불꽃야구> 선수들과 배재고의 해당 경기는 지난달 7일 SBS플러스 채널로 생중계된 바 있습니다.

[영화계] 메가박스중앙 회생절차 개시에 극장 합병도 무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의 후폭풍이 극장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극장 체인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콘텐츠 투자를 담당하는 메가박스중앙과 콘텐트리중앙 등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부 영화 배급사와 홍보사, 배우 매니지먼트사 등이 받아야 할 금액을 제때 정산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네21>과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지난달 16일 각 배급사에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기 전인 6월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채권은 향후 회생계획에 의해 변제될 예정"이라며 "6월15일부터 발생하는 채권은 법원의 포괄적 허가를 받아 정상 지급할 예정"이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업계에서 6월 15일 이전에 해당하는 정산 금액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극장가 위기 타파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됐던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도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롯데컬처웍스와 콘텐트리중앙이 추진해온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절차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8일 합병을 전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왔습니다. 예상보다 심사가 늦어지며 외부 투자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당시 관계자들은 "예정대로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중앙그룹의 재무 위기가 합병 무산의 큰 원인이 되는 형국인 셈입니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부터 '영화계 피해접수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정산 지연 및 영화 관계자들이 겪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 마련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진위는 "금전 피해 및 시장에 미칠 여파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건의사항까지 받는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운영 기간은 별도 안내 시"까지라고 상시로 받는다고 합니다.

위기 상황이지만 메가박스중앙 산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영화 <호프>는 오는 15일 예정대로 개봉합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으로 지난 5월에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개되었죠. 최소 5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여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의 흥행 여부가 메가박스중앙의 운명을 가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메가박스 측에 따르면 <호프>는 역대 최고가로 해외 판매(200여 국가에 선판매)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높은 제작비와 홍보마케팅비로 적어도 누적관객 500만 명 이상은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요계] K-팝 콘서트 티켓, 국내 팬 우선 예매 제도 확산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 포스터.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 포스터.JYP엔터테인먼트

티켓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란 말까지 생긴 K-팝 콘서트 예매에 국내 주요 기획사들이 국내 팬을 대상으로 선예매 방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JYP는 오는 7월 25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진행되는 스트레이 키즈의 월드투어 '런 잇'(RUN IT) 공연을 국내 팬클럽이 먼저 예매하도록 한다고 지난 6월 23일 안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6월 29일 오후 8시부터 전체 좌석 일정 비율을 국내 팬들에게 먼저 공개했고, 다음날 오후 8시 글로벌 팬 예매를 진행했는데요. 2일 JYP는 해당 공연 전회차가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선예매 제도를 도입한 건 국내 팬들의 관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 전언입니다. K-팝의 인기가 커지고,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팬덤이 커지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구매, 해외발 암표, 되팔기 등의 사례가 속출하며 일반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국내 팬 선예매 방식을 가장 먼저 도입한 건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이라고 합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레드벨벳, NCT 드림 등이 연이어 국내 팬클럽 우선 예매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엔하이픈의 월드 투어 공연은 지난 4월 7일 국내 팬 선예매, 8일 글로벌 팬 선예매, 10일 일반 예매 순으로 판매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5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국내 암표 거래내역 모니터링'에 따르면 K-팝 공연 티켓이 상위 1위부터 20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정상가 대비 적게는 18배에서 많게는 51배까지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는데요. 2026년 3월엔 K-팝 콘서트 티켓을 장당 최대 500만원에 되팔아 총 71억원의 부정수익을 올린 범죄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오는 8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정 거래를 금지하며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범죄수익은 전액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도 부과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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