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부터 이태백, N포세대까지. 지난 20년간 청년을 부르는 이름은 계속 변화해왔다. 이 이름들에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위험이 담겨 있다.
구글AI스튜디오 생성형 이미지
첫째, 보편적인 청년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미취업 청년을 위한 정책은 구직활동을 조건으로 6개월간 월 5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직활동을 조건으로 한 단기 현금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 파고를 버틸 수 있도록 청년 누구나 기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소득과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
둘째, 청년이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청년이 AI 개발자나 로봇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 해결과 관련해 청년이 일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청년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구상하는 '청년 참여소득 시범사업'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셋째, 산업전환 과정에서 초과이익을 얻는 기업이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규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인공지능 전환(AX)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불가피한 변화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청년채용을 미래인재를 키우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관련 경력이나 전공자가 아니어도 일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숙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AI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판단, 관계, 책임, 창의성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청년이 기술에 적응하도록 요구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의 능력과 사회적 역할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AI 시대, 우리는 청년을 어떻게 호명하게 될 것인가. AI와의 경쟁에서 설 자리를 빼앗기고 노동시장 바깥으로 밀려나는 청년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인구변화대응연구센터장
본인
필자 소개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거쳐 2020년부터 서울연구원에서 청년, 인구, 복지정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지역사회보장위원회 위원, 비판과 대안을 위한 사회복지학회 청년신진분과위원장, LAB2050 연구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애과정 빈곤과 불평등 관점에서 청년, 소득보장, 그리고 AI돌봄과 복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복지정책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손쉽게 설명해준 <복지, 그게 뭐예요?>(사계절)을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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