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동아일보 8면 기사.
동아일보
1. 종편 최초로 기업회생 신청한 JTBC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이 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그룹의 모태인 중앙일보도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을 선언하며 사실상 그룹 전체가 재무 위기에 내몰렸다.
JTBC는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어 지주사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14일, JTBC가 15일 회생 절차 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이번 사태의 뿌리는 2019년 JTB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과 맺은 5억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독점 중계권 계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JTBC는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과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과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같은 해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2032년 호주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등의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다. 중계권을 확보한 피닉스스포츠는 이번에 회생 신청을 한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다.
결과적으로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재판매 협상이 난항을 빚으면서 중앙그룹의 유동성 고갈을 재촉했다. 미디어 시장 침체와 OTT 확산으로 광고 수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중계권료 지출이 계속된 것이 직격탄이 된 셈이다.
그룹 전체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원에 달한다. 지주사 중앙홀딩스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4564.7%로 부채가 자본의 45배를 웃돈다. JTBC(2443.6%)와 콘텐트리중앙(1020.9%)의 부채비율도 심각한 수준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최하위인 'D'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C'에서 'D'로 각각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 무보증사채를 'BB+'에서 'B'(부정적)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감시 목록에 포함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보증, 지분 등으로 얽혀 한 군데가 무너지면 다 같이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동아일보에 "JTBC는 그동안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수익성 악화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런 투자가 재무 부담을 키운 측면이 있다"며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생 절차 신청은 국내 미디어 산업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JTBC의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JTBC는 하반기 재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대상으로, 재무·기술 분야 평가를 포함해 주목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2. 청와대 "정청래 연임 도전하면 우리가 부를 이유 없어"
청와대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18일 귀국 시에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초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6.3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와 여당은 정청래의 진퇴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아직 방침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정청래가 연임에 도전한다면 우리가 부를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장은 대통령 출국 당시 "부실투표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우르르 대통령의 환송을 위해 나가기보다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청와대의 진짜 속내가 '정청래 비토'라는 게 드러난 것이다.
정청래는 15일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을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자세를 낮췄다. 10년 가까이 차고 다니던 '노무현 시계'를 벗고 '이재명 시계'를 착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청래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진 양양 낙산사를 비공개로 참배했다. 익명의 민주당 3선 의원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자취를 훑으며 연임 도전의 명분을 쌓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은 "순방 환송 거절과 소셜미디어 글로 분명한 사인을 줬는데도 못 들은 척하고 결국에는 대통령 뜻에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청래 측 관계자는 "지금 불출마하면 정청래 정치 생명은 끝난다"며 "지금도 친문 낙인찍기가 이렇게 심한데 친명계가 정청래를 가만히 두겠느냐"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도 날로 격화되고 있다. 친청계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전투표 즈음해서 갑자기 전당대회 당권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했다.
그러나 김민석과 가까운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정부에 화살을 돌리고 내각 총사퇴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전당대회는 당정청 원팀 리더십을 세우는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3. 조사방식 따라 15%포인트 격차 나는 국힘 지지율
기계식 자동응답(ARS)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역전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3%, 민주당은 38.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인 6.3%포인트 차로 앞선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한국갤럽이 자체 의뢰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29%를 각각 기록해 결과가 엇갈렸다. 같은 기간 두 회사가 조사한 국민의힘 지지율이 15%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이다.
한국일보는 조사 결과의 차이가 상이한 조사방식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ARS 방식의 리얼미터 조사 응답률(3.8%)이 전화면접 방식의 한국갤럽(11.3%)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는데 ARS 조사에 정치 고관여층이 많이 잡혔다는 것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은 "응답률이 낮은 ARS 조사가 전체 유권자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화면접 방식 조사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타당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두 조사 모두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지선 이후 분열하고 있고, 이재명 정부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크게 대응하지 않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도 한겨레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승리로 보수 재건의 희망을 본 중도 보수가 다시 결집했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당·청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 "보관장소 없다" 불만에 투표용지 적게 인쇄한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반영된 연구용역보고서를 받아들여 지방 선거에서 투표용지를 적게 인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확보한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12월 연구용역보고서에 투표용지를 적게 인쇄해야 한다는 제안이 담겼다고 한다.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보고서에 반영됐고, 선관위는 이를 근거로 허철훈 사무총장과 실장의 전결로 인쇄 기준을 유권자의 '6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대단지 아파트 투표소는 사전투표율이 낮아 인쇄량 감축 시 용지가 모자랄 수 있다"는 울산시 선관위의 우려는 묵살됐다. 같은 보고서에는 직원들의 이른 출근 부담을 이유로 사전투표 시작 시간을 오전 6시에서 8시로 늦추자는 제안도 담겼으나, 이는 채택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는 "보고서는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타성에 젖은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조선일보는 선관위의 구조적 방만함을 조명했다. 선관위는 최근 3년간 62차례 해외 출장·연수를 다녀왔으며, 피렌체와 로마 등 이탈리아 출장만 두 차례 실시했다. 다른 나라의 대선을 참관하겠다며 몰디브를 다녀오거나, 국민투표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스위스를 다녀온 사례도 있었다.
5. 통행료-핵 협상 과제 남긴 미국-이란 합의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핵심으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정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즉각 개방되며 미 해군의 봉쇄도 해제한다"며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켜라. 원유를 흘려보내라"고 썼다.
그러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기뢰다. 미 국방부는 해협의 기뢰 제거 작업에 최장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부 추산하고 있다. 기뢰가 부유식이어서 이란 측도 정확한 위치와 수량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에 묶인 선박은 약 2000~2400척에 달해 순차 이동에도 최소 보름 이상이 필요하다. 한국 선박 24척(선원 137명)도 여전히 발이 묶인 상태다.
통행료 문제는 또 다른 뇌관이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에 "영구적 무료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MOU에 60일간만 무료 통항을 허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며 이란이 관련 요금 징수권을 유지한다고 보도했다. 60일간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이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미·이란 전쟁 '일단 종료' … 세계 경제 숨통
▲ 국민일보 = 호르무즈 열린다… 미·이란 종전 협상 타결
▲ 동아일보 = 美-이란, 106일만에 전쟁 멈췄다
▲ 서울신문 = 106일 만의 종전… 호르무즈 열린다
▲ 세계일보 = 美·이란 '106일 전쟁' 마침표… 호르무즈 열린다
▲ 조선일보 = 승자 없는 107일 전쟁, 전세계 상처만 남겼다
▲ 중앙일보 = 호르무즈와 핵, 달라진 건 없다
▲ 한겨레 = 미·이란, 종전 합의…'60일 본게임' 남았다
▲ 한국일보 = 106일 만에 끝났다… 美·이란 '종전'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