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박상용 검사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찾아 감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외부 위원들에게 직접 소명할 기회를 요청하기 위해 민원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유성호
이 전 부지사 측은 김 교도관 증인신문 과정에서 '연어술파티'가 이뤄지기 전 구체적 정황 진술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김 교도관은 "박상용 검사가 통상 검사들과 달리 수사과정에서 공범 관계인 피고인들을 자주 한 공간에 뒀으며,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검사실에 외부 음식을 반입하는 상황에 이르러 박상용 검사에게 직접 '안 된다'고 몇 번 이야기까지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 측 오기두 변호사는 김 교도관에게 "2023년 5월 17일 저녁에 술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술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모르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교도관은 "제가 중간에 잠깐 비운 시간도 있다"라면서도 "전후 사정을 보면 술이 들어갔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고 답했다.
오 변호사는 "검사실에 있는 구속된 피의자에게 술이 반입되는 건 (관리자의) 형사책임도 각오할 정도의 비위 사실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 교도관은 "술은 좀 책임져야 될 정도로 크다"라며 "만약 (연어술파티 같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교도관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피고인들이 마시는 게 술이라는 확신이 들면 즉시 제지한 뒤 구치감 본부에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 교도관에게 '(자신이 출정할 때 곁에서 본) 검사실 분위기가 어땠나'는 취지로 질문했고, 김 교도관은 "대부분의 검사실은 조사과정에서 (수용자 관리) 규정을 넘나드는 행위를 할 때 저희에게 허가나 양해를 구했던 것 같은데 박상용 검사실에서는 일방적으로 이뤄진 일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부지사는 "주말 외 평일에도 (검사실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걸 이 사례 외에 보신 적 있나"라고 물었고, 김 교도관은 "이 사례 말고 본 적 없다"라며 "외부 음식 (반입이) 어느 정도 허용선을 넘다 보니 박상용 검사한테는 안 된다고 몇 번 이야기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류재율 변호사도 "이 사건 핵심은 생수병에 소주를 넣어 반입했는지 여부"라며 "생수병에 술을 넣어 가져왔다면, (술파티가 이뤄졌다고 의심받는 박상용 검사실) 영상녹화실에 반입이 가능한 상황이겠나"라고 물었다. 김 교도관은 "(페트병에 담긴 액체가) 물과 구분이 안 갈 정도라면 (교도관들이) 지나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가정적인 답변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직접 김 교도관에게 "(술파티가 이뤄졌다고 의심되는 시간과 장소에) 생수병이 있었나"라고 물었으나, 그는 "정확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황성준 교도관은 "술 반입 없었다"고 주장
김 교도관에 이어 황성준 교도관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5월 17일 김 교도관과 함께 수원지방검찰청 출정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김 교도관과는 결이 다른 증언을 내놓았다. 그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고, "(수원지검방검찰청 엘리베이터는) 밀폐됐기 때문에 술 냄새를 못 맡을 수 없다"면서 술 반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은 밤 9시 10분에 마무리됐다. 내일(16일) 재판은 이번 국민참여재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전 9시 30분 박상용 검사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지난 4월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해 회의장에서 쫓겨났던 박상용 검사가 내일 법정에서 증인 선서 후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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