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6-04-14
남소연
안 전 회장은 경기도의 대북 지원 사업을 중간에서 주도한 인물로, 금송 지원의 적절성 및 밀가루 사업비 유용 의혹 등 사건의 쟁점과 관련한 중요 증인으로 꼽혀왔다. 실제 검찰 공소장에도 안 전 회장이 이끌었던 아태협의 비위 행위가 이 전 부지사의 직권남용 혐의의 기초가 됐다는 식으로 설명됐다.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이 전 부지사는 안 전 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안부수는 초기에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체포된 뒤 공범들과 함께 진술을 맞추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소개로 안부수를 알게 됐고 처음에는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해 발굴 등의 공로 때문에 신뢰했지만, 나중에는 회계 문제와 사기 전과 등을 알게 되면서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이 근거로 삼고 있는 안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 "창작에 불과하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반박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조사했던 서울고등검찰청 인권침해점검 TF도 쌍방울그룹이 안 전 회장에게 금전을 지원한 대가로 거짓 진술을 끌어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쌍방울이 2023년 3월부터 안 전 회장 딸의 오피스텔 임대료 총 7280만 원(보증금 2000만 원, 월세 165만 원)을 지급하고, 안 전 회장 딸을 계열사에 취직시켜 2700만 원의 허위 급여를 주면서 안 전 회장에게도 8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총 1억 780만 원의 금전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안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11월 대북 송금 사건으로 처음 구속된 직후 쌍방울이 북한에 송금한 800만 달러를 두고 "쌍방울 투자와 주가 상승 목적이었다"라고 설명하면서 경기도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다가 2023년 4월 돌연 "이화영 전 부지사 요청에 따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납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11일 국민참여재판 4일 차가 끝난 가운데, 12일에는 직권남용 등 사건에 대한 양측의 쟁점별 의견을 들은 뒤 차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에 대한 양측 모두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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