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태안군선거구 당선인들이번 6.3지방선거에서는 태안지역 정치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이색 기록들이 쏟아지며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사진은 윤희신(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강종국(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임해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김영인(사진 맨 오른쪽), 홍상금(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김주성(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태안신문
지방선거 역사에서 전국 최초의 부자(父子) 군수가 탄생 된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충남 태안지역 정치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이색 기록들이 쏟아지며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태안군선거구에서 새로 선출된 10명의 당선인 중 가장 이색적인 기록은 윤희신 태안군수 당선인이다. 윤 당선인은 태안군의 복군 운동을 주도하고 민선 초대와 2대 군수를 지낸 고 윤형상 전 군수에 이어 그 아들로서 대를 이어 군수에 당선됐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윤 당선인도 지난달 21일 열린 국민의힘 합동출정식에서 부친인 고 윤형상 전 군수를 소환하며 "(부친으로부터) 정치는 권력이 아니고 책임이라는 것을 배웠다"면서 "오직 군민과 오직 태안의 발전을 위해서만 제가 가진 권한과 권력을 행사하겠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두 번째 이색 기록을 남긴 당선인은 5전 6기의 정신으로 마침내 충남도의회 입성의 꿈을 이룬 강종국 당선인이다. 무소속과 민주당 옷을 입고 20년이 넘는 쉽지 않은 6번의 도전 끝에 라이벌인 3선의 정광섭 후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보다 1300여 표 이상을 더 얻은 8074표를 얻어 50.09%의 득표율로 당선증을 손에 거머쥐었다. 상대 정 후보는 강 당선인보다 30표 뒤진 8044표를 얻었다. 이로 인해 개표장에서는 재검표가 진행되며 새벽 3시 40분경에 다다라서야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46표의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면서 재검표가 실시된 바 있다.
'단수공천으로 얻어낸 6694표' 임해환 태안군의원 당선인, 역대 최다득표
제9대 태안군의회를 구성했던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이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된 태안군의원 선거에서는 태안정치사에 두 번은 없을 대단한 득표 수가 시선을 끌었다. 주인공은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한 임해환 당선인.
세 번째 도전 만에 민의의 전당 입성에 성공한 임 당선인은 이번 6.3지방선거에서 무려 6천표를 넘긴 6694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35.35%다. 지금까지 태안군의원 선거구에서 4천표를 넘긴 사례도 없을 만큼 4천표가 마의구간으로 여겨져 왔지만 임 당선인은 이를 훌쩍 뛰어 넘는 6694표의 표심을 잡았다.
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군의원은 군의원답게'를 구호로 내세웠다. 공약으로는 ▲관광예산 성과평가 조례 제정 ▲행사성 예산 축소 및 상설시장 활성화 지원 ▲복지 사각지대 전수조사 연 1회 의무화 ▲방문 간호 및 이동진료 예산 확대 ▲태안군 교육경비 지원 확대 ▲교육‧보육 인프라 강화로 정주 여건 개선 ▲인력‧인건비 조정위원회 설치 ▲영세 농어민 안전장비 및 보험 지원 ▲투명한 행정감사 시스템 구축 ▲예산집행 결과 주민 공개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임 당선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실행으로, 제가 앞장 서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군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정당 정치의 강세 속에,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않고 출마하는 '무소속'의 설움을 4번이나 떨쳐낸 당선인이 있다. 무소속으로 4선의 신화를 이룬 김영인 당선인이 주인공. 김 당선인은 이번 6.3지방선거에서 3명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수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 등과 함께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해 3453표를 얻어 2위로 당당히 4선 고지에 올랐다.
김 당선인은 "태안군의 미래를 위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청년이 꿈꾸며, 어르신이 존경받는 태안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정당보다 군민을 선택했고, 말보다 결과를 보여드렸다. 이제 군민들께서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결국 네 번째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주요공약으로 ▲발전공기업 통폐합 대응 및 본사 기능 사수 ▲태안화력발전소 폐쇄 '정의로운 전환' 실현 ▲태안군 에너지전환 재단 설립▲AI데이터센터 및 미래산업 유치 ▲장애인·고령자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보훈공원 조성 등 제9대 태안군의회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약속들의 완성을 기약했다.
홍상금 당선인의 사례도 이색적이다. 홍 당선인은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잠시 비례대표로 재출마하려고도 했지만 지역구로 눈을 돌렸다. 4년간 꾸준히 정당활동에 매진했고, 당선 보증수표와도 같은 '1-가'의 기호를 따냈다. 그리고, 3280표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민의의 전당 입성의 꿈을 이뤄냈다. 홍 당선인은 비례대표에 출마했다가 낙선 후 지역구로 도전해 당선된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더불어 잘사는 태안! 더불어 행복한 태안!'을 구호로 내세운 홍 당선인은 ▲원북·이원 관광벨트 활성화 ▲이원~대산 교량 건설 강력 추진 ▲산모‧신생아 돌봄, 국가책임을 높이고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 확대 ▲1인가구 정착지원 및 청년센터 기능 강화 ▲어업인 경영 안정화를 위한 면세유 지원 확대 ▲도심 재생 및 안심거리 조성 ▲태안읍 상업지구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홍 당선인은 "생활개선회를 이끌며 실천했던 '봉사와 혁신'의 정신을 이제 태안군 의정으로 넓히려 한다"면서 "군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정직한 통로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가' 기호 순번의 신화는 나선거구에서도 이어졌다. 주인공은 김주성 당선인. 이번 6.3지방선거의 10명의 당선인 중 가장 젊은 40대 기수다. 김 당선인은 나선거구에서 3811표(24.83%)를 얻어 1위로 당당히 태안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가선거구와 함께 '1-가' 기호 순번의 당선 공식이 입증된 셈이다.
나선거구의 투표용지 맨 위쪽에 이름을 올린 김 당선인은 '잘사는 태안, 잘사는 도약! 태안 미래를 위한 여러분의 선택!'을 캐치프레이드로, '젊은 일꾼'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당선인은 ▲고령농어업인을 위한 '마을공동급식' 지원 확대 및 조리 인력 처우 개선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숙소 확충 및 공공형 인력 중개 시스템 확대 ▲지역축제 및 행사 시 주민참여형 '플리마켓' 운영 및 홍보 지원 확대 ▲경로당 및 공공시설 태양광 패널 설치 지원으로 공동체 관리비 절감 ▲주요 거점 공공시설 '야간 셔틀버스' 노선 신설 ▲마을안길 '스마트 LED 가로등' 교체 및 AI기반 지능형 CCTV 확충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부모님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청년의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청년 군의원 한명은 태안군의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 주민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변화'를 택한 태안군민의 선택으로 태안군의회는 기존의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던 제9대와는 달리 오는 7월 1일 출범할 제10대 태안군의회는 국민의힘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원구성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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