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현황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현황. 경기도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개 투표소가 추가 투표용지 공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경기도에서도 수원·성남·오산·용인·김포 등 36개 투표소에서 추가 투표용지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8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시민단체와 법조계, 언론계, 학계 추천을 받은 외부위원 6명으로 구성되며, 조현욱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활동하며 투표용지 인쇄와 배정, 수급관리 과정, 현장 대응 및 보고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140개 투표소에 추가 투표용지가 공급됐다. 이 가운데 실제 추가 공급된 용지를 사용한 투표소는 91곳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 26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6개 투표소가 추가 투표용지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분당구가 9곳으로 가장 많았고 남양주시 8곳, 의정부시 5곳, 수원시 장안구 3곳, 김포시 3곳, 오산시 2곳, 용인시 기흥구 2곳, 수원시 권선구 1곳, 화성시 동탄구 1곳, 광주시 1곳, 포천시 1곳 등으로 집계됐다.
수원에서는 장안구 파장동 제6·7투표소와 연무동 제6투표소, 권선구 평동 제9투표소가 포함됐다. 성남 분당구에서는 정자동·이매동·구미동·판교동·운중동 등 신도시 지역 다수의 투표소가 대상에 포함됐으며, 남양주 역시 다산신도시와 오남읍·화도읍 일대 투표소가 다수 확인됐다.
실제 추가 공급된 투표용지를 사용한 경기지역 투표소는 모두 23곳으로 나타났다. 성남 분당구와 남양주시가 각각 5곳, 의정부시 4곳, 수원시 3곳, 김포시 2곳 등이었다.
특히 김포시에서는 경기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료가 공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선거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참정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 일부 투표소 사례와 관련해 선거소청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원들이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은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도 9일 성명을 내고 "투표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선거관리 실패"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수원·성남·오산·용인·김포 등 다수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례가 확인된 만큼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유권자의 참정권 침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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