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14개 읍면동 사천시장 후보 득표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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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후보는 지역별로도 고른 득표를 보였다. 특히 동 지역에선 평균 76.54%의 득표율로 상대를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사남면과 정동면에서도 55.18%, 60.66%를 득표해 과반을 넘겼다.
박동식 후보가 역대급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면, 그 그늘에 있는 이는 더불어민주당 정국정 후보다. 그의 득표율은 32.95%. 이번 사천시장 선거가 다른 후보 없이 두 사람의 맞대결로 펼쳐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뭇 아쉬울 법한 결과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같은 당 김경수 후보의 득표율 43.18%, 경남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와 사천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얻은 민주당의 득표율 36.13%, 38.36%와 비교해도 뼈아픈 대목이다.
뜨거웠던 경선 뒤 '원 팀'으로 못 나간 민주당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민주당 진영에선 '인물 한계론'이 나온다. 즉, 정국정 후보의 정치 입문 기간이 1년이 채 안 될 정도로 짧았던 가운데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섞여 있었다는 얘기다. 사천시의 오랜 숙제나 갈등을 풀어 갈 역량을 보이기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으로는 본선보다 뜨거웠던 송도근, 최상화 두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쟁 이후, 그들을 품는 '원 팀' 캠프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지방선거) 사천시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석을 나눠 가지며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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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6 vs. 국힘 6, 팽팽한 결과 낳은 건 공천의 비밀?
사천시장 선거가 국민의힘의 일방적 우세로 끝났다면, 사천시의원 선거는 혼전 양상이었다. 그 결과 지역구 10명, 비례대표 2명 등 12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명씩 당선자를 낳았다.
6대6 팽팽한 결과였다. 민주당으로선 역대급의 우수한 성적이자, 국민의힘으로선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사천시장 선거에서 무게의 균형추가 크게 기울었음이 확인된 마당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공천 과정에 눈길이 쏠린다.
먼저 사천에서 지지세가 더 강한 경향을 보이는 국민의힘은 모든 선거구에 의석수만큼 후보를 내세웠다. 즉, 의석수가 각각 3·3·2·2석인 가·나·다·라 4개의 선거구에 3·3·2·2명씩의 후보를 공천했다. 이는 여느 지방선거 때와 비슷한 선택이었다. 다만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탁상진)가 5일 오후 3시 선관위 3층 대회의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지방선거) 시장·도의원·시의원 당선증 교부식을 가졌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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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민주당에선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맞춤 공천 전략을 내세웠다. 즉, 민주당의 지지세가 국민의힘보다 약한 경향을 고려해, 가·나·다·라 선거구에 1·2·1·1명씩의 후보만 공천했다. 이 역시 민주당이 과거부터 해 오던 전략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성향의 무소속 후보자 5명이 등장하자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결과는 민주당의 기대 그대로였다. 지역구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가 모두 승리해 돌아왔다. 대체로 상대 후보를 넉넉한 표 차이로 앞섰다. 여기에 비례대표 의석 1석까지 차지해, 역대로 가장 많은 6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전략과 기세에 눌려 국민의힘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당을 뛰쳐나간 무소속 후보들을 힘겹게 따돌리긴 했으나,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는 힘을 못 썼다. 가 선거구에서 2석을 차지한 것 외에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1석씩을 얻는 데 그쳤다. 다만 기호 '2-가'의 위력은 새삼스러웠다. 당내 복수의 후보 중 맨 위에 이름을 올린 후보가 모두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사천시의원 지역구 후보자별 득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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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의 엇갈린 승패... 웃은 쪽은 민주당
사천시의원 선거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몰락과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전원 생존이다.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했던 현역 의원 강명수, 김민규, 윤형근, 임봉남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초선 의원인 진배근 후보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반면에 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박병준, 정서연, 최동환 후보가 여유 있게 당선했다.
아울러 전직 의원의 부활도 눈에 띈다. 김경숙·김영애(국힘) 전 의원과 최용석(민주) 전 의원이 당선해 사천시의회 복귀를 예고했다. 다만 현역이든 전임이든 무소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힘을 못 썼다. 경선 과정에 국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정화·전재석 후보를 비롯해 5명의 무소속 후보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지방선거) 경남도의원 사천 1·2선거구 개표 결과, 두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사진 왼쪽부터 사천1 선거구 김규헌 당선자, 사천2 선거구 최갑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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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p 차이 뜨거운 승부 펼친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
경남도의원 선거는 사천 제1·제2 선거구의 표정이 크게 달랐다. 그중 선거 기간 내내 긴장감이 팽팽했던 곳은 제1선거구였다. 더불어민주당 황재은 후보, 국민의힘 김규헌 후보, 진보당 김동수 후보 3인의 경쟁에서 관심은 '황재은:김규헌'으로 더 쏠렸다.
비례대표로 4년간 도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실패했던 황재은 후보, 재선 시의원에 의장까지 지낸 김규헌 후보의 대결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끌만 했다.

▲도의원 사천 1, 2선거구 개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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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과정도 선거 과정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개표의 최종 결과는 48.78%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규헌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황재은 후보의 득표율은 이에 못 미친 46.40%였다. 득표율 차이는 2.38%p. 이를 두고선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강한 선거구에서 황 후보가 꽤 선전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심지어 진보당의 김동수 후보가 4.82%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실에 비춰, "맞대결이었다면 승패가 바뀔 수도 있었다"라는 얘기도 조심스레 나온다. 황 후보로선 경남도지사 선거나 울산시장 선거처럼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쉬울 대목이다.
반면에 사천시의회 의장이 되는 과정에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김규헌 후보는 선거 초기에는 여러 가지 부침을 겪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표심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도의회라는 더 큰 정치 무대로 나아가는 기회를 잡았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국민의힘과 진보당 두 후보가 맞붙은 경남도의원 사천 제2선거구의 선거는 제1선거구와 달리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결과를 낳았다. 전 사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갑현 후보가 74.34%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했다.
같은 선거구의 사천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얻은 득표율 65.94%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진보' 대표 후보임을 내세운 진보당 이상헌 후보는 25.66%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민주당과 진보당 지지층을 모두 흡수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지난 5월 21일 국민의힘 출정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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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출정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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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경남도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56.82%의 득표율로 43.1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앞섰다. 낙선한 김 후보를 기준으로 본다면, 8년 전 제7회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그가 당선할 시 사천에서 얻었던 득표율 46.08%보다 2.90%p 덜 득표한 셈이다. 이는 경남 전체 선거와 맞물려 박 후보가 51.28%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근소하게 누르고 당선한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
기호 없는 교육감 선거, 투표 용지 따라 널뛰다
경남교육감 선거에선 당선한 권순기 후보가 사천에서도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득표율은 40.60%로, 개표 막판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친 송영기 후보의 득표율 36.38%보다 앞섰다. 김준식 후보는 13.58%, 오인태 후보는 9.44%를 득표했다.
교육감 선거의 후보는 기호가 없는 가운데, 투표용지의 이름 표기 순서도 정함 없이 바뀌도록 제작되었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색에 영향을 덜 받게 하려는 의도다. 다만 후보자의 이름 표기 순서는 기초의원 선거구 단위로 변하는데, 후보자별 득표율이 이 기초의원 선거구에 따라 변화 양상을 띠었다.
즉 사천시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송영기 후보가 권순기 후보를 앞섰는가 하면, 김준식 후보는 자신의 평균 득표율보다 5% 가까이 높게 득표했다. 권순기 후보는 나 선거구에서 평균 이상으로 높게 득표했다. 오인태 후보는 동서동에서 20.57%를 득표하는 등 다 선거구에서 뚜렷한 약진을 보였다. 이름 순서에 따라 이른바 '줄투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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