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5 13:34최종 업데이트 26.06.05 13:34
지난 4월 4일 세종보에서 금강수목원까지 8km 행군을 시작하는 시민들. 이날 조상호 당선자도 함께 했다.뉴스피치 최솔 전문기자

제51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세종지역 시민사회가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을 향해 '환경 중심 시정'으로의 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단순한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계 보존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세종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송윤옥)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세종시가 행정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환경과 생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생명과 생태를 최우선으로 두는 '환경시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들은 신임 시장이 해결해야 할 '3대 환경 비전'으로 ▲ 실천하는 탄소중립 도시 구현 ▲ 금강수목원 공공성 사수 ▲ 자원순환 선도 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특히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의 획기적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율 제고를 주문했으며, 소비가 환경 파괴로 이어지지 않는 순환형 경제 모델을 세종에서 먼저 증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세종환경운동연합은 도시 기반 조성과 더불어 지역 내 산적한 생태 현안 해결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신임 시장이 즉각 해결해야 할 세 가지 당면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금강을 '흐르는 강, 생명의 강'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앞의 임시방편적 시각에서 벗어나 금강의 온전한 재자연화를 추진하기 위해 전면적인 노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법정 자연보호지역이 없는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수많은 멸종위기종의 보금자리인 합강습지를 세종시 1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나아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는 람사르 습지 지정을 추진하여 세종의 환경 주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무분별한 도로 개설과 토지 이용 계획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장남들을 세계적인 도심 생태공원으로 재설계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일방적인 개발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재설계 과정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시민, 전문가, 행정이 함께하는 '장남들 생태공원 조성 추진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종·공주·대전·충남 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상임대표 박경, 아래 네트워크)도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공공화 약속의 차질 없는 이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네트워크 측은 조 당선인이 과거 국정기획위원 시절부터 금강수목원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음을 상기시키며, 시장으로서 이를 시정의 최우선 순위로 격상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로 세종과 충남이 이 문제를 공동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조성된 만큼, "상생과 협치로 금강수목원의 공공화를 완성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향후 추진 과정에서 ▲ 첫째, 세종·충남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 ▲둘째,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철저히 보장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

새로 출범하는 조상호 시정이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세종 시민사회의 제언을 어떻게 시정에 반영하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논평세종환경운동연합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성명서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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