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도 "더 이상 이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게 많은 국민의 지적"이라면서 "선관위에 분명히 요구한다. 서울 선거 개표 지금 즉시 중단하고,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거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역시 "시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지 책임 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장동혁 대표와 선대위 관계자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3일 오후 11시께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전국의 유사 사례가 파악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모든 참관인을 철수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무효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서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선관위원장실로 이동해 노태악 위원장과 약 20분간 면담한 장 대표는 "선관위원장에게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은 '그건 서울시선관위에서 할 문제고, 중앙선관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장 대표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선관위로 향했다.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따르면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을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관할 선거구 선관위원장이 당해 지자체장(직무대행자 포함)과 협의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
민주당도 선관위 질타, 국힘 주장엔 "일고의 가치 없어"... 청와대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앞서 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 25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에서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서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송파구 선관위에서 해당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 중"이라며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어서 이날 오후 9시 허철훈 사무총장 명의의 대국민사과문에서 "6월 3일 선거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하였으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민의힘의 서울 선거 개표 중단 요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민주당도 선관위를 질타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며 "이건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요구엔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재선거와 개표 중단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선관위는 개표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선관위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헌법 기관으로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와 개표 관리에 차질이 없게 책임 있는 조치를 바란다"라며 "청와대는 일련의 상황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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