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 지지자가 캠프 앞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를 보고 있다.
임병도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일희일비하는 선거구입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3일 오후 5시 무렵, 한동훈 후보 선거사무실이 있는 덕천역 주변에는 삼삼오오 한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지지자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습니다.
한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공간이 협소해, 신분증을 통해 북구 거주가 확인된 유권자만 입장시켰습니다. 하지만 모여 있는 지지자들에 비해 입장하는 북구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투표 마감인 오후 6시가 다가오면서 한 후보 지지자들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돌연 한 유튜버가 "오후 6시 30분 전에 모여 있으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소리치며 지지자들을 해산시켰습니다. 한 후보 지지자들은 선거사무소 건물 입구를 제외한 주변으로 흩어졌습니다.
오후 6시 방송3사 출구조사가 발표됐지만, 캠프 앞은 조용했습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42.6%를 얻어 무소속 한동훈 후보(41.6%)를 앞섰기 때문입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지만, 한 후보가 앞설 것으로 예상했던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조용했던 캠프 앞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JTBC 예측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8.1%를 기록하며 민주당 하정우 후보(37.6%)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지지자들은 JTBC 예측조사가 더 확실하다면서 삼삼오오 모여 방송3사 출구조사와 비교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날 부산지역 투표율은 62.1%로 추정 집계되었습니다(오후 8시 기준). 북구는 이보다 훨씬 높은 70.2%를 기록했습니다. 한 후보 지지자들은 북구 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갑 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 전에 캠프를 찾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좌) 결과를 본 뒤 떠나는 모습 (우)
임병도
한동훈 후보는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직전 캠프를 찾았습니다. 무소속 기호 표시가 없는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은 한 후보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기호 6번이 새겨진 와이셔츠로 갈아입고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를 한 뒤 떠났습니다.
북갑 보궐선거는 뜨거운 관심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실제로 한 후보 지지자들은 5%포인트 이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동훈 후보만 출구조사 발표 즈음에 캠프를 찾았고,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당락이 결정될 즈음에 캠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당선을 애타게 기다리는 지지자들이 환호할지 실망할지는 내일 오전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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