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3 16:08최종 업데이트 26.06.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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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광진구 기아 대공원대리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사 보강 : 3일 오후 6시 40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양당 모두 적극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전투표율과 합산한 전체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 보다 상당히 높은 추이를 그리는 가운데,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이다.

국민의힘은 투표 열기가 곧 '정권 심판'을 향한 열망이라며 희망적으로 해석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투표 독려에만 집중하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방선거 투표율은 61.0%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동 시간대 투표율보다 10.1%p 높은 수치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3.51%)와 거소투표 결과도 반영된 수치다.

민주당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시 낭송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일인 3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이날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투표해 주시라" "투표하자, 투표하면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도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국민이 한 표의 권리를 쟁취하고 지켜낸 노력 위에 세워졌다"라며 "오늘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는 수많은 국민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권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라며 "투표 참여로 민주주의의 꽃을 더 활짝 피우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인용한 뒤 "투표는 국민이 주권자로서 이 헌법 정신을 실현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다.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성실하게 일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는 선거에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투표해 주시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누군가는 '내 한 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힌다. 그러나 단 한 표가 당선자를 바꾸고 지역의 정책을 바꾸고 공동체의 미래를 바꾼다"라며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딱 한 표가 부족하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와 주시라. 여러분의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여러분의 한 표가 대한민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간절하고 절실하게 부탁드린다. 주권자 여러분의 힘을 믿는다"라며,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하는 것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12·3 내란 종식을 완성하는 역사적 선거다. 내란으로 지체된 시대 교체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한 권력 교체로 시작될 것"이라며 "정권교체 성과가 민생 회복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오만과 폭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의 표현"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일인 3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놀라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과 폭정을 반드시 끝내겠다는, 국민의 분노 투표, 심판 투표"라고 해석했다.

이어 "좀 더 힘을 내주시라"라며 "아직 투표 안하신 국민들께서는,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나가주시라"라고 요구했다.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해야 이긴다"라며 "기호 2번 국민의힘으로 표를 모아주시라"라는 당부였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이재명은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보란 듯이 걷어차고, 전국 시장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라며 "투표장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나와 카메라 앞에서 흔들었다. 밤마다 SNS로, 투표 독려를 빙자해서 민주당 찍으라고 선동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참고로 저는 오늘 아침 일찍 본투표로 하고 왔는데, 동그랗게 잘 찍혔다. 반만 찍기도 어려울 것 같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기표소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해프닝을 직격했다.

이어 "정부도, 국회도, 사법부도 모두 내 손안에 있으니, 누구도 나를 건드리지 못한다는 극단적 오만"이라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보다 오만한 대통령이 또 있었는가? 이재명의 오만과 무법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견제하고 막아주셔야 한다"라며 "오늘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나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이재명의 말대로, 투표를 포기하면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를 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표 포기는 오만한 이재명에게 재판을 지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투표 포기는 내 집, 내 재산, 내 월급, 그리고 나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가 주시라"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표율이 높은 추이에 대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 폭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의 생생한 표현"이라며 "내 삶과 내 집, 나의 월급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의 한 표"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의 자유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켜나가겠다는 시민과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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