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2 22:33최종 업데이트 26.06.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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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전날 마지막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당

"진보 정치를 여전히 사랑하시는 시민 여러분, 정의당을 살려주십시오. 죽이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리에게 뼈 아픈 상실이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이 진보 정당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제발 부탁입니다. 15번 정의당에 투표해주십시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남겨둔 2일 오후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들에게 "정의당을 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권 후보 본인의 기호인 7번이 아닌 정당 투표로 15번 정의당에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권 후보는 지난 5월 21일 공식 선거 운동 첫날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서 유세를 시작해 2일 오후 마지막 유세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끝마쳤다. 이곳 구로는 정의당 대표였던 고 노회찬 의원의 상징이기도 한 6411번 버스가 지나가는 곳인 동시에 젊은 노동자들의 일터이기도 하다.

"코스피 8천 돌파하면 서민들 삶 정말 나아지나"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전날 마지막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당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전날 마지막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당

권 후보는 이날 "코스피가 8천을 돌파하고, 서울에서는 빌딩과 아파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다. 그런데 서민 여러분의 삶이 정말 나아지고 있느냐고 말했을 때 이들은 아마 그 초고층 빌딩은 자신이 감히 소유할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공공임대주택을, 대중교통 무상화를,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를 이야기한다. 이것이 가능할까 의심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파트를 지어도 그림의 떡이기에 서민들이 권영국의 정의당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내가 (유세 기간 중에) 돌아본 시장은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었다. 그분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시장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왜 우리에게 오지 않느냐고 하소연한다"면서 "정치는 그렇게 재래시장과 골목 시장을 선거 수단으로 이용만 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진보 정치는 삶의 고통이 있는 현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아무리 코스피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 우리를 지지할 사람은 얼마든지 거기에 있다. 그렇다면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한다. 삶이 처절한 사람들 곁으로 가서 호흡해야 한다"고 밝혔다.

"TV토론 나갈 기회 이번에 끝나지 않을까 두렵다"

권 후보는 이날 TV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거듭 정의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TV토론에 나갈 기회가 이번에 끝나지 않을까 이것이 너무 두렵다. 정의당이 잘 되기 위해 정의당에 투표해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 진보 정치의 최소한의 공간을 살려두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세입자의 편을 드는,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이야기하는 정당이 없는 TV토론, 기후 정의를 말하지 않는 다음 선거판을 상상해보라. 재건축과 양극화, 불평등에 맞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진보 정당 하나쯤은 살려두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날 정의당이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던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선 "공산주의 반대" 등의 손피켓을 든 혐오 세력이 권 후보와 정의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나율씨 "정의당에 투표하는 일은 절대 사표가 아니다."정의당

성소수자 여성 김나율씨는 이날 권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기 전 먼저 올라 정의당을 향해 지지를 당부했다. 김씨는 "정의당에 투표하는 일은 절대 사표가 아니다. 여러분의 미래에 투표하는 일이고, 치솟는 집값을 바로 잡는 일이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정의당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우리 정의당 후보들이 출마했다"며 "정의당은 사라져선 안 된다. 앞으로 더 나은 평등한 대한민국, 거대 양당이 말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말할 정당이다"라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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