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2 14:41ㅣ최종 업데이트 26.06.02 14:41
왼쪽 강미애 후보, 오른쪽 임전수 후보
▲왼쪽 강미애 후보, 오른쪽 임전수 후보뉴스피치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SNS 행보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 장관이 임전수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물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세종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의 기자회견 이후 유우석 세종마을교육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당시 유 소장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임전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 과정의 힘을 본선 승리로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시민사회가 추대한 임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진보 진영의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였다. 최 장관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댓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으나, 이후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강미애 후보 측은 의견문을 통해 최 장관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후보 측은 "교육부 장관이 선거 직전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번 행보가 교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후보 측은 "교원에게는 정치적 표현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정작 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부 장관이 특정 후보 지지 흐름에 호응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후보 측은 최 장관이 지난 4월 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던 점을 다시 거론하며 "세종교육은 특정 인맥이나 진영의 연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관계 기관을 향해 "이번 사안이 선거 공정성을 해친 것은 아닌지 엄정히 살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최 장관에게 즉각적인 언행 중단과 엄정한 중립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강 후보 측은 "이번 선거는 세종교육의 미래를 시민이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강미애 후보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세종교육, 학생 성장 중심의 세종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세종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 공동대표단 기자회견 사진
▲지난달 28일 열린 세종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 공동대표단 기자회견 사진김이연심 기자

반면 임전수 후보 측은 이번 논란을 단일화의 의미를 폄훼하려는 정치적 공세라고 일축했다. 임 후보 측은 이번 단일화가 "세종 교육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고민 끝에 이뤄낸 소중한 민주적 합의"라고 정의하며 "유우석 후보의 결단은 진영이 하나가 된 상징적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최 장관의 댓글에 대해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는 유우석 소장에 대해 최교진 장관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승복한 '아름다운 과정'에 대한 개인적인 격려가 아니겠냐"며 "이를 과도하게 해석하여 교육의 중립성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단일화의 긍정적인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전형적인 정치적 공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 측은 "소모적인 논란에 대응하기보다 아이들의 미래와 세종 교육의 비전을 알리는 정책 중심의 경쟁에 집중하겠다"며, 타 후보 측에도 "기계적인 중립 논란을 넘어, 절차와 승복이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정책 중심의 선의의 경쟁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28일 추진위 공동대표단은 민주진보 후보를 표방하는 후보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과 더불어, 최근 일부 후보들이 시민사회의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 과정을 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라고 폄훼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단호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임전수 후보가 민주진보 진영의 적통 후보"임을 재확인하며 진보 교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추진위는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을 향해 "민주와 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려면 공동의 민주적 절차에 기꺼이 참여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미래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행정의 수준뿐만 아니라 시민성의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교육은 위기의 순간 어떤 가치의 편에 섰는가로 평가받는 만큼, 유권자들이 후보의 말뿐만 아니라 공적 경력과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기반 공동체미디어로 젠더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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