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1 17:00최종 업데이트 26.06.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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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가 1일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불법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 관권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오마이뉴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측의 비방용 딥페이크 영상(불법 허위영상물) 제작·유포 의혹이 이틀도 남지 않은 6.3 경남도지사 선거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공무원 개입 정황으로 '관건선거' 논란이 불거졌는데, 박 후보 선대위는 상대의 "공작 정치"라며 관련성 전면 부인에 나섰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김경후 후보는 수사기관이 사건의 전모를 제대로 밝혀 처벌해야 한다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선관위, 박완수 후보측 관계자 등 9명 검찰에 수사의뢰

지난달 28일과 29일 JTBC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김 후보 비방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의혹으로 경남도선관위가 박 후보 측 관계자와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단독'을 달고 나온 두 기사를 보면 박 후보 측으로부터 김 후보 비방 영상을 의뢰받은 ㄱ씨가 이를 폭로했고,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의 개입 정황이 포착돼 선관위 수사의뢰로 이어졌단 내용이 핵심이다. 지역 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도 1일 박 캠프 관계자가 공직에서 물러나기 전 ㄱ씨에게 제작을 지시했느냐 등이 쟁점화하고 있다고 관련 사안을 보도했다.

현재 경남도선관위는 사건이 검찰로 갔단 이유로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함구하는 상황이다. 도선관위는 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을 넘긴 상황이어서 (수사를 포함해 혐의 여부까지) 이후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죄송하다"라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지역의 민주화 단체와 시민사회는 선거 막판이지만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남진보연합·창원YMCA·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진보당 경남도당 등이 연이어 "관건선거 규탄" 성명을 냈고,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경남지사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오른쪽) 후보.연합뉴스

종교계에서는 천주교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성명서에 합류했다. 마산교구 정평위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관권선거이며 공직선거법과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짓밟은 행위"라며 "진실을 밝혀야한다"라고 박 후보를 압박했다.

민주당과 김경수 후보 선대위 역시 '관건선거' 의혹을 연일 쟁점화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별도의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한 데 이어 후속 대응을 촉구하는 논평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김 후보는 직접 이 문제를 소환했다. 그는 "(선관위가) 선거운동 기간 중에 무더기 기소를 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조속한 증거확보와 수사 등 다음 단계를 요청했다.

중앙당 차원으로는 한병도 원내대표까지 뛰어든 상황이다. 1일 선대위 회의 도중 관련 발언을 한 한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불법 관권선거, 딥페이크 게이트"로 규정했다. 그는 "선거 이후 구속 수사와 재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반면, 박 후보 선대위는 "선거 막판 공작정치이자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 측은 이날 낸 성명에서 "해당 영상을 제작하라고 지시하거나, 조직적으로 유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사실이 없다"라며 "증거가 있다면 공개하라"라고 대응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이)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과 보도 뒤에 숨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라면서 "수사의뢰가 유죄 확정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해당 사건을 공개한 ㄱ씨가 직접 사과에 나서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ㄱ씨는 경남도청에서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선거를 어지럽히게 된 점을 사죄한다"라며 도민과 김 후보를 상대로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는 "공소제기로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때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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