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 2025.12.26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2023년 11월부터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준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1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조사를 통해 비상계엄이 이미 2023년 11월경부터 준비됐고, 계엄 당시 다수 실무자가 계엄 선포와 국회 병력 투입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조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27일 김 전 의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2023년 11월 29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회동에서 ① 윤 전 대통령이 '내가 시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느냐'고 물었으며 ② '정당한 명령이면 따르겠다'는 김 전 의장 답변에 분노한 윤석열이 '총을 가져 와 내 머리에 쏘라'는 등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관저 회동에는 윤석열과 김 전 의장을 비롯해 김용현 전 대통령경호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 군·안보 수뇌부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특검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오는 6일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2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에게 오는 6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은 불법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특검은 '대통령 관저 예산 불법 전용' 의혹으로 구속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의 구속 기한을 오는 6월 10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검의 '1호 구속' 피의자다. 관저 예산 불법 전용 의혹의 정점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오는 4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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