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1 11:14최종 업데이트 26.06.01 11:14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는 "삼성전자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조성 입찰 공고가 지금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6월 착공이 원래 계획이었는데 이미 한참 늦었다"고 국가산단 이전론은 현 정부의 추진 의지 부족 탓이라고 주장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일 후보를 기흥역사거리 유세 현장에서 만났다.

"반도체 팹에 직 건다? 많이 다급한 모양"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때 직을 걸겠다고 한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때 직을 걸겠다고 한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용인시민신문

- 현근택 후보가 삼성전자 반도체 팹이 지방으로 이전되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많이 다급했던 모양이다. 현 후보는 그동안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해 제대로 언급도 하지 않았다. 국가산단 프로젝트와 현근택 후보가 무슨 관계가 있나? 생산 라인을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을 때, 현근택 후보가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단 한 번이라도 낸 적이 있는가? 저는 거의 매일 입장을 내다시피 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과 용인을 위해 반드시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선거일이 다가오자 민심이 모아지니 다급해서 직을 걸겠다고 하는 거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김정관 장관의 발언도 선거용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산단 프로젝트는 이미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언론 보도를 보면 올해 1월께 부지 조성 입찰 공고가 나갈 거라는 기사가 많았다. 그런데 6월이 다 돼 가는 지금, 입찰 공고가 아직도 나가지 않았다. LH 쪽에 물어보면 '정부가 사인을 안 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계획은 올해 이르면 6월께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착공 후 부지 조성에 2년, 2028년에 1기 팹 착공, 2030년 하반기에 1기 팹 일부 가동이 원래 일정이다. 그 일정이 진행이 안 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신속 추진이라는 말이 되는가? 현 후보 공보물에 나온 '임기 내 삼성전자 1기 팹 조기 완공'은 택도 없는 이야기이다. 임기는 2030년 6월까지다."

- 현 후보는 "시장은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해결하는 자리"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는데.

"이상일이야말로 계속 해결해 왔다. 지난해 8월 구윤철 경제부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국가산단 부지가 농지에서 산업시설 용지로 변경되면서 이주 주민들의 주택 부수 토지 비과세 혜택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겼는데, 용도 변경 전 기준을 적용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해 해결한 거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교통부에 이야기해 민선 7기 때 실패했던 동백신봉선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편입시켰다.

또 국가산단 보상·이주가 잘 돼야 부지 조성을 빨리 할 수 있다 싶어 이주자 택지 마련, 이주 기업 산단 조성, 대토 보상 확대, 이주자 생계 지원, 양도소득세 감면 폭 확대를 정부에 수없이 요구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까지 이끌어냈다. 야당 시장이었지만 정부와 계속 소통하며 모든 문제를 해결해 왔다."

- 현 후보 캠프가 현직 시장의 권한과 영향력을 동원한 관권 선거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걸 하는 거다. 동백호수공원 행사에서 시민들이 호출하면 올라간다. 아마추어지만 노래 한 곡 하는 거 잘하든 못하든 한다. 왜 현근택 후보 측이 따라 올라와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이미 선관위 문의에서 설명도 됐다고 하는데,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고 시비를 거는 꼴이다."

이상일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을 내걸며 권력 자랑을 하는 후보가 아닌 지난 4년 일만 해온 시민의 대변인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상일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을 내걸며 권력 자랑을 하는 후보가 아닌 지난 4년 일만 해온 시민의 대변인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용인시민신문

- 현 후보는 이번 선거 구도를 '윤석열의 내란 잔재 청산'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어떻게 규정하는가?

"시민들의 바람은 용인을 더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을 향상시켜 달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용인을 구석구석 알아야 한다. 두 후보의 공보물을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온다. 현근택 후보 공보물에는 영동고속도로 동백 인터체인지가 '동백1동·2동'에 만들어진다고 돼 있다. 동백3동과 구성동 쪽에 만들어지는 거다. 이런 것도 모른다. 저는 39개 읍면동 맞춤형 공약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마감 전날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 반까지 밤을 꼬박 새웠다."

- 현 후보는 용인분당급행철도(YTX) 신설을 공약했고, 이 후보는 신분당선 연계 동천언남선 신설을 공약했다. 어떤 차이인가?

"YTX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이다. 4년 전 제가 신분당선 지선을 공약했다가 용역 결과 남사까지 가는 노선의 경제성이 안 나와 폐기한 것을 YTX로 둔갑시켜 내놓은 거다. YTX를 추진하면 겨우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넣어놓은 동백신봉선이 흔들리고, 언남동천선도 흔들린다. 경강선 연장을 근간으로 하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와 노선이 겹치는데 공보물 지도를 보면 따로 가는 것처럼 돼 있다. YTX를 진행하면 JTX는 안 되고, 그러면 모현·포곡에 지하철이 못 들어가게 된다. 죽전에서 동백, 용인시청, 명지대로 가는 게 어떻게 급행철도인가. 철도에 대해서 하나도 공부가 안 된 거다."

- 실리콘 용인펀드 1조 원 규모 조성 공약, 어떤 건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서 팹 하나당 1조~1조 5천억 원의 세금이 들어오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대거 유입된니다. 민선 8기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넘기기 전까지 94개 소부장 기업이 4조 원가량을 투자했다. 삼성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80여 개, SK하이닉스 원삼 산단에는 55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온다. 늘어나는 세수 일부를 덜어내 청년과 시니어의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키워 나가겠다는 거다. 하루아침에 1조 원을 만드는 게 아니라 펀드를 단계적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세수 일부로 철도 기금과 대중교통 기금도 만들어 철도 사업 재원을 확보하겠다."

- 반도체·철도 외에 시민들이 꼭 눈여겨 봐줬으면 하는 공약이 있다면?

"처인구와 기흥구의 문화시설 확충이다.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에 포은아트홀과 같은 공연장과 시립미술관을 만들고, 영동저수지~송전천 수변구역에 스포츠 레저 시설을 조성해 이동 호수까지 연결하겠다. 기흥구에는 기흥호수공원 야외 무대와 함께 옛 경찰대 부지에 공연장과 생활체육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전자 국가산단 안에는 축구 전용 돔구장과 실내 체육 종목 전용 돔구장 2개를 짓겠다. 또 성남은 이미 시행 중인 전 시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민선 9기에 용인에서도 실시하겠다."

- 시민들에게 마지막 지지 호소를 한다면?

"지난 4년 동안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제 상대는 대통령 대변인을 자처하지만 저는 시민의 대변인이다. 상대는 권력을 팔며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자랑하지만, 저는 발품을 팔면서 시민과 함께 했다. 개소식 때도 서울 국회의원 단 한 명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유세도 저와 제 아내, 자청해서 오신 시민들로 꾸리고 있다. 권력과 시민, 누가 이기겠는가? 시민이 이긴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지키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시킬 사람, 이상일을 선택해 달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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