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4시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낸 공사현장 안전관리 공약.
오세훈캠프
이에 따르면 공사장 내 부실시공 위험이 큰 주요 공종과 검측 과정 전체를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하는 것인데, 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거푸집 동바리 등이 포함된다. 오 후보는 이를 통해 "공사장의 안전 불감증과 부실 관행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도 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내용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오 후보는 지난 28일 당일 급히 공지된 간담회에서 안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안전이 가장 최우선 시정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건 저도 몇 차례 밝혔다"며 근거로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설치되는 CCTV를 들었다. 오 후보는 아이디어를 자신이 처음 냈다며 '신의 한 수'라고도 추켜세웠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 100%에 지금 CCTV가 작동 중인데, 이건 간단한 장치가 아니라 매우 중요하고 효과가 큰, 정말 속된 표현으로 하면 '신의 한 수'다.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업무 풍토가 뿌리내리게 되는 거다." (28일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다만 CCTV 기록은 사전 예방보다는 사고 발생 뒤 원인 규명·책임 소재 확인 등에 쓰이는 것이어서 애초 추락이나 붕괴, 끼임 사고 같은 인명사고를 직접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CCTV로 모든 철근의 위치와 숫자를 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이를 통해 철근 빼먹기 등 건설 현장의 부정이나 비리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오세훈 "안전만이 이슈냐" vs. 정원오 측 "안전은 행정 존재 이유"
정원오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해당 내용을 직격했다. 그는 "오 후보는 토론에서 '(삼성역 현장에) 제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 했는데, 그러면 서소문 고가 붕괴사고 현장에는 왜 4번이나 갔느냐"며 "반대로 현장 방문이 도움이 된다면, 서울시가 관리·감독 책임을 지는 GTX 삼성역 철근 누락 현장에는 왜 끝끝내 가지 않느냐"라 꼬집었다.
그는 "결국 남는 해석은 하나다. 이미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현장에선 책임지는 시장의 모습을 '연출'하여 선거에 이득을 챙길 수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위기 현장에서는 관리·감독 부실 논란이 불거질까 두려워 발길을 돌린 것 아니냐"라며 "오 후보의 발걸음을 움직인 것은 '시민의 안전'이 아니라 '정치적 손익계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 후보는 "민주당 정 후보는 선거 막판에 오로지 '안전'만을 외치고 있다"며 "거대 도시(서울)를 운영하는 것에 비단 안전만이 이슈가 되겠나. 이게 서울시를 책임지기엔 여러모로 역부족인 후보의 한계"라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관련 기사:
붕괴사고 4일 지났을 뿐인데... 오세훈 "거대 도시 운영에 안전만이 이슈 되겠나" https://omn.kr/2ifrf).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그렇다, 시장의 첫 번째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안전은 선거 전략이 아닌 행정의 존재 이유"라며 "정 후보는 당선되면 바로 서울 전역 공사장 안전진단에 착수해 '불안한 서울'을 '안심할 수 있는 서울'로 바꿀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양측 후보는 시간을 30분~1시간 단위로 쪼개어 각기 10~12회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시민들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주로 노원과 강북 등 동네 시장과 공원 등을 도보로 돌며 시민 접촉을 늘렸고, 오 후보는 강서와 용산, 서초 등을 돌며 한강공원과 방배역 같은 보수 강세 지역을 노렸다.
이날 오후 주말 휴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및 한강공원을 찾은 오 후보에게 시민들은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내는 등 대체로 호의적인 분위기였다. 같은 시간대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정 후보는 "(시장에) 다니며 만나보니,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라고 말했다.
▲30일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유세 중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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