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8 18:11최종 업데이트 26.05.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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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자유' 앞치마 입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커피 한 잔의 자유' 앞치마 입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앞서 '커피 한 잔의 자유'라고 적힌 앞치마를 입고 있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실언을 조롱하고 나섰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양당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당 대표의 말실수도 정쟁 소재가 되며 격화하는 모양새다.

발단이 된 건 28일 오전, 강동구 암사역사거리에서 정청래 대표가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윤석열·박근혜·이재명 이 전직 대통령 3명을 합쳐 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외교도 잘 하지도 않느냐"라며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려던 것을 연달아 실수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장동혁 "정청래, 타임머신 타고 이재명이 탄핵 당한 미래 보고 왔다"

대학 캠퍼스 찾아 지지 호소하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대학 캠퍼스 찾아 지지 호소하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희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장동혁 대표가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충청도 사투리로 "제가 오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나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열심히 써서 올렸는데, 점심 먹고 오면서 후회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정청래 대표가 괜찮은 사람인 걸 이제 알았다"라며 "제가 굳이 욕 안 해도 됐는데 괜히 그 아침에 방정맞게 글을 써갖고 욕을 잔뜩 해놨더니, 아니 그걸 보고 정신을 차린 건지, 원래 괜찮은 사람인지는 모르겄는디..."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정 대표가) 오전에 어디 가서 유세하다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 그렇게 딱 얘기했더라고! 딱 맞는 얘기를 한 거여"라고 하자 지지자들로부터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탄핵당한 3명의 대통령' 해서 이재명을 탄핵당한 대통령이라고 이름을 탁 넣어놨더라고"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또한 "난 정청래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아침에 욕 안 했을 건듸 괜히 욕해가지고"라며 "이제 국회 가서 얼굴 보려면 미안해 죽겄네, 아주 큰일 났어"라고도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난 그렇게 양심 있고 그냥 바른 말 하는 사람인줄 알았으면, 사이좋게 지낼걸 그랬다"라고 재차 웃어 보였다. "어쨌든 내가 페이스북에다가 좀 심하게 쓴 건 그냥 이 자리를 빌려서 미안하다고 할게"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양심 있는 말 하고 다니시면 국민들이 좋아할겨"라고도 조롱했다.

장 대표는 현장의 지지자들에게도 "타임머신인가 타고 미래에 갖다 온 거지, 탄핵 당하는 거 딱 보고,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오는 거 딱 보고 온 거지"라며 "본인이 본 대로 얘기 한 건데, 어쨌든 미래를 다 아니까"라고 꼬집었다.

"제가 '요즘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한테 너무 들이댄다' 싶긴 싶었는데, 본인은 미래를 다 아니까 자신있게 들이대는 거지"라며 "여러분 그렇다고 여기서 '정청래'를 연호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또 그냥 지나가기 그러니까, 우리 '조원희'나 한번 연호하자"라며 후보자의 이름을 세 번 외쳤다.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도 들었을겨"라며 마이크를 넘기기 전까지 정 대표의 실수를 웃음거리로 삼았다.

정청래 "정말 죄송하게 됐다... 앞으로는 MB라고 하겠다"

지원 유세 이어가는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
지원 유세 이어가는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강동구 암사역사거리에서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본인의 말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정 대표는 "부정부패한 사람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이재명 대통령으로 말했다"라며 "정말 죄송하게 됐다. 앞으로는 MB라고 하는 게 맞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상황을 가리켜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가 돌아다니고 부정부패로 감옥 간 MB가 돌아다니는 상황"이라고 짚으며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더 결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가 다소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들더라도 대통령이 더 힘차게 국정을 돌볼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에게 꼭 투표해 달라"라고도 지지를 호소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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