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항공센터, 이것은 2.7km에 달하는 활주로가 만들어진다. 해미비행장, 군산비행장,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청주공항이 2.7km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무인기를 밤낮없이 시험한다는 것이다. 우리 군민들께서 수용할 수 있겠는가? 대한항공, LIG, 한화가 부천, 사천, 저 밑 부산에까지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인데, 그런 기업들이 태안에 와서 새로운 공장을 짓겠다?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사업주체도 ADD 국방과학연구소인데, (근흥면) 안흥의 국방과학연구소 어떤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어놓고 개미 한 마리 들어갈 수 없다. 여기도 똑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 삭발 결행하는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가 28일 "태안 군사도시는 절대 안된다"며 삭발식을 결행하고 있다. ⓒ 김동이
6.3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태안군수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강철민 민주당 태안군수 후보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군사시설로 규정하며 삭발을 감행한 뒤 '기회발전특구' 카드를 대안으로 꺼내 들었다.
태안군수 선거는 강철민 후보와 국민의힘 윤희신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지난 22일 태안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6.3지방선거 태안군수 후보 TV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놓고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에 2.7㎞ 군사용 활주로를 들이는 것은 태안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강철민), "방산·드론·미래항공 산업을 태안으로 끌어올 절호의 기회"(윤희신)라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 합동유세더불어민주당은 28일 태안읍 구터미널 일원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인근 당진시를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국회의원, 천안 지역구의 문진석 국회의원과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태안을 찾아 강철민 후보와 합동유세를 벌였다.
김동이

▲민주당 합동유세더불어민주당은 28일 태안읍 구터미널 일원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인근 당진시를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국회의원, 천안 지역구의 문진석 국회의원과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태안을 찾아 강철민 후보와 합동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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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현재 태안지역 곳곳에 '군사도시'를 우려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인근 당진시를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천안 지역구의 문진석 국회의원(전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전 국토교통위원회 간사)과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등은 28일 태안읍 구터미널 일원에서 강철민 후보와 합동유세를 진행하며 윤희신 후보의 공약이기도 한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집중 비판했다.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저격하는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조 위원장은 “왜 태안이 문화관광도시가 아니고 군사도시가 돼야 되고, 왜 방산도시가 돼야 하나? 왜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는 태안을 이렇게 오염시키려고 하나”라고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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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을 연 건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은 유세장에 등장한 '태안 군사도시 절대 반대' 손팻말을 지목하며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 여기 태안기업도시 기공식을 가졌다. 벌써 20년이지만 20년 동안 닫혀 있었다"면서 "강철민 군수 후보는 기업도시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서 기업도시에 태안의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기업 끌어오고 일자리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런데 상대 국민의힘의 윤희신 후보는 기업도시와 나란히 2.7km짜리 군사용 비행기 활주로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리고 방산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한다"고 두 후보의 공약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왜 태안이 문화관광도시가 아니고 군사도시가 돼야 되고, 왜 방산도시가 돼야 하나? 왜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는 태안을 이렇게 오염시키려고 하나"라고 되물은 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안흥의 ADD 국방과학연구소를 갖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포 사격을 하고 총소리가 들리고 우리 어민들 피해 보고 수많은 고통을 감내해 왔다. 왜 우리한테 또 한 번 이런 고통을 감내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강철민을 뽑아서 태안 군사도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진석 국회의원은 군수의 활주로 공약은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태안은 태안에 맞는 발전 공약으로 발전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태안은 미래 산업을 유치하고 태안 경제 관광 산업으로 태안의 미래를 열어가야 된다"며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삭발 결행하는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군사도시 절대 안됩니다'라는 손팻말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삭발식을 거행하는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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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까지 단행하며 단호하게 "태안의 군사도시화 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힌 강철민 후보는 "인구 6만 명이 무너지는 데드크로스 시점에 와 있다"고 태안의 위기를 진단한 뒤 "기업을 유치해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긴다는 말씀을 하는데 그래서 제가 들고 나온 정책이 기회발전특구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고 국세도 감면해주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추진하는 실체도 없는 그런 정책이 좋나, 아니면 강철민이 얘기한 대로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판단은 군민들의 몫"이라고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저격하는 강철민 후보삭발까지 결행한 더불어민주당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가 28일 열린 합동유세에서 이번 태안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대신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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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연말 폐쇄된 태안화력1호기의 대안으로 AI산단과 무역항을 언급하며 "(태안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원북 앞바다에 물이 풍부하다"면서 "무역항이 만들어지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몰려들게 돼 있다. 10만 군민 시대를 열 수 있다, 경천동지할 지역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안군 자체가 치유고 힐링"이라는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의 말을 인용한 강 후보는 이 밖에도 스페인 산티아고길에 버금가는 태안 전역의 해안선을 잇는 마루금길을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기회의 길, 힐링의 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우리 군민들이 원하는 고속도로도 뚫고 훌륭한 진짜 공장형 기업들을 많이 유치해서 이 지역에서 떠났던 자식들이 다시 돌아와서 부모님 모시고 사는 우리 모두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강철민 지지 호소 나선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박수현도 뽑고 강철민도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삭발까지 결행한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의 지원군으로 나선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가 치유와 힐링의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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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 저 박수현을 도지사로 뽑으시려면 강철민도 함께 군수로 뽑아 주셔야 한다"는 호소로 말문을 연 박 후보는 "방금 전 강철민 후보의 삭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일은 얼마나 엄중한 일인가?"라며 "강철민에게 기회를 주시면 강철민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그 머리카락으로 신을 만들어 우리 태안군민을 그렇게 섬길 것"이라고 호소했다.

▲삭발한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를 안아주는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강 후보의 삭발식 이후 박수현 후보가 강 후보를 안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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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을 제 고향처럼 사랑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태안을 찾았다고 밝힌 박 후보는 "지난번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때 박람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태안군 자체가 치유이고 힐링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태안은 그런 존재"라며 "이 태안을 군사 활주로로 만드는 사람에게 맡기겠나? 아니면 태안을 치유와 힐링으로 전 국민의 아름다운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강철민을 뽑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격언도 소환한 박 후보는 "태안에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박수현 도지사의 물이 들어오고 있다. 이때 강철민을 띄워주시기 바란다"면서 "제가 도지사가 되면 제가 사랑하는 태안을 그냥 놔두겠나?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으로 얼룩졌을 때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특위 간사로 우리 태안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던 것을 여러분 알고 계실 것이다. 그렇게 사랑했던 이 태안을 강철민과 함께 저 박수현 도지사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지원사격 나선 박수현 후보와 국회의원들과 함께 필승을 다짐하는 강철민 후보더불어민주당은 28일 태안읍 구터미널 일원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인근 당진시를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국회의원, 천안 지역구의 문진석 국회의원과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태안을 찾아 강철민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쳤다.
김동이
지원사격에 나선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은 박수현 후보 지지를 호소한 뒤 "이곳 태안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석탄화력발전소가 떠나면 그곳을 RE100 산업단지와 기회발전특구로 만들어 줄 군수 후보 누굴 뽑을 것인가?"라며 강철민 후보를 연호케했다.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우리 철민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그야말로 바다를 사랑하고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는 진찌 군수 후보"라며 "천안도 민주당, 아산도 민주당, 당진도 민주당, 서산도 민주당인데 태안만 저 내란 정당으로 넘어가면 되겠나? 이번에는 반드시 강철민 후보를 태안군수로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큰절 올리는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와 지원군들더불어민주당은 28일 태안읍 구터미널 일원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인근 당진시를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국회의원, 천안 지역구의 문진석 국회의원과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태안을 찾아 강철민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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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를 비롯한 태안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정책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군사용 활주로 문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 건의와 함께, 태안의 미래 발전 전략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강 후보 캠프측은 전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강철민 후보는 이를 "중앙당 핵심 인사들이 연이어 태안을 찾는 것은 태안의 변화 가능성과 강철민 후보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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