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8 11:54최종 업데이트 26.05.28 11:54
5월 17일 양주시 옥정동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시민과 지지자를 향해 자신의 공약과 정치 비전을 밝히고 있는 한현호 후보.
5월 17일 양주시 옥정동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시민과 지지자를 향해 자신의 공약과 정치 비전을 밝히고 있는 한현호 후보.한기홍

한때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던 경기도 양주시에서 최초의 혁신계열 시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까? 도전의 주인공은 한현호(49) 진보당 후보다. 2018년 첫 도전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지난 8년간 그의 정치 역량이 매우 단단해졌다는 지역 평가도 나온다. 선거일을 1주일 앞둔 5월 27일 한 후보를 만나 시의원 도전의 비전과 선거전략의 핵심을 물었다.

"공약보다 후보자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살펴야"

- 5월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의원에 출마를 결심한 동기와 배경은 무엇인가.
"양주는 오랜 기간 접경지역의 여러 규제에 막혀 성장이 정체되어 있었다. 과거 상황은 옥정과 회천 등 신도시의 형성과 개발로 확장되고 있는 양주시의 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양주에서 활동을 지속한 지 벌써 20년 째다. '정치가 밥 먹여주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또 실천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출마했다. 시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살기 좋은 양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 개소식에서 양당을 견제하는 역할, 시의회 내에서 강력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떤 차별화된 역할을 보여줄 것인가.
"양주시민은 매우 선진적인 정치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양주시의 정치적 구조와 현실은 시민의 민주의식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구성된 양주시의회는 의장 자리를 두고 민주, 국힘 양당의 권력다툼으로 무려 157일간이나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장기 파행하는 사태를 연출했다. 의장 자리가 시민의 삶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인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시민과 따로 노는 시의회는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 이제는 시민의 목소리가 굴절 없이 의회로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진보당 후보인 한현호가 그 역할을 가장 유능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이번에 출마한 양주시 다 선거구(회천1동·옥정1·2동)는 3석을 두고 5명이 경쟁하는 치열한 5파전 구도다. 거대 양당 후보들 사이에서 한 후보만의 경쟁력과 필승 전략이 있다면?
"저의 경쟁력은 오랜 기간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다져온 활동력과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무상급식운동을 성공시켰고, 양주시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양주의료원 설립 운동을 통해 조례 청구안을 발의했다. 물론 양주시의회의 반대로 조례 제정은 무산되었지만 그러한 요구는 계속 이어져 경기도의료원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고암동 물류창고가 들어올 때도 7개월간이나 1인시위를 지속하며 대안 마련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1호선 증차 운동을 주도하여 셔틀 열차비 편성, 급행열차 정차, 연계버스 확대 등 성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바 있다. 내세우는 공약보다 후보자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살펴야 한다. 핵심 전략은 제가 살아온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5월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끝난 직후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한현호 후보의 필승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5월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끝난 직후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한현호 후보의 필승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한기홍

경기북부, 양주의 핵심 현안: 지하철 1호선 증차 문제

- 현재까지 '1호선 증차 양주·동두천·연천 범시민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아 서명운동과 대정부 촉구 활동을 주도했다. 현재 증차 추진 상황은 어떠하며, 당선 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무엇인가.
"제가 주도한 1호선 증차운동을 통해 양주, 동두천, 연천 시민 6만 5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러한 시민들의 염원이 조금씩 변화를 만들고 내고 있다. 국회에서 셔틀열차비 51억 원이 편성되어 2028년부터 하루 20회씩 운영될 예정이고, 올해 3월 3일부터는 덕계역에 급행열차가 하루 15회 정차하기 시작했다. 또, 옥정-덕계역 연계버스 700번을 2대 증차하여 배차 간격이 약 14분으로 줄어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며 '1호선 덕계역 덕정역의 양주역 수준 직결 증차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셔틀 열차 운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민의 요구는 셔틀 열차가 아닌 직결 증차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당선 후 양주, 동두천, 연천 시민들의 힘을 모아 대통령 공약 이행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

- 1호선 증차와 함께 '7호선 정상 개통'을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 옥정신도시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거 직후부터 양주시와 시의회는 어떤 행정적·정치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또 그 과정에서 시의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양주 옥정 7호선역은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었으나, 경기도의 부실한 계약 관리로 인해 차량 납품 계약이 해지되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 우선은 이 사태를 일으킨 경기도의 책임을 묻고, 7호선 추진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할 생각이다. 개통 지연에 따른 대책으로 광역버스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 그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의정부, 포천시와도 연대하여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

회천1동, 옥정 1·2동 맞춤형 지역 공약

- 출마한 '다 선거구'는 신도시(옥정)와 원도심(회천)의 특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각 동의 균형 발전이나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준비한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정책 또는 공약을 소개한다면?
"덕정역이 위치한 회천1동은 1호선 증차와 GTX-C 조기 개통이 중요한 과제다. 교통문제부터 해결하면서 도시의 생활 여건, 일자리 확대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옥정신도시는 도시 규모에 비해 주민 생활 기반이 충분치 못하다. 7호선 정상 개통 추진 외에도 출퇴근 교통수요를 반영한 광역버스 확대와 신규노선 신설, 출퇴근 교통량 분산을 위한 추가 나들목 설치가 필요하다.

과밀학급도 큰 문제다. 학급당 인원수가 33명에 이르고 있다. 시의원이 되면 옥정 지역의 중고교 신설로 학습 여건 개선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회천과 옥정 지역 모두 모두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양주시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를 제가 앞장서 추진하겠다. 옥정1동은 균형 발전이 중요한 지역이다. 회암사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지원하고, 옥정중앙역과 덕정역 연결선에 율정역(회암사지역)을 추진할 생각이다."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공채 24기)에 입사했다. 이후 월간중앙에서 오랜 기간 기자로 일했다. 월간중앙 사회팀장, 정치팀장을 거쳐 중앙일보 선임기자로 다양한 분야 인물 인터뷰 기사와 탐사보도에 참여했다. 대표 저서로 조수미, 임권택, 정경화, 장한나, 조정래, 강수진, 이현세, 조훈현, 승효상 등 문화예술인 13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스승을 탐구한 책, <거장, 스승을 말하다>가 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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