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7 21:55ㅣ최종 업데이트 26.05.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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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박재홍의 한판승부> 평택을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경기 평택을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박재홍의 한판승부> 평택을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노컷뉴스 제공

"진보 진영 안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너무 주목이 돼서, 그 대의보다는 범여권 내 권력 투쟁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는 엄두도 못 낸 채 꼬일 대로 꼬여 5파전이 된 경기도 평택시을 재선거를 두고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내린 평가였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된 '경기 평택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평택이 민주·진보 진영의 진흙탕 싸움판이 됐다고 많은 분께서 걱정하고 계신다. (나는) 원인 제공을 조국 후보님이 하신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가 진흙탕 싸움이 된 계기가 조국 후보의 '참전'부터라고 짚은 것이다.

그는 "그동안 이번 선거에서 '국힘(국민의힘) 제로'를 하시겠다고 선언하셨는데, 정작 평택에서는 오시고 나서부터 계속 민주당 후보만 공격을 하고 계시다"라며 "이번 선거는 내란 종식과 사회대개혁을 염원해 온 국민들에게 화답하는 선거여야 하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다. "평택을 외에 전국적으로 보게 되면 '국힘 제로'가 이뤄지고 있다"라는 주장이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12~13명 정도 단일화를 이루었다. 평택을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이 당선될 가능성이 0에 수렴하기에 '반내란 세력' 사이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 김용남] "대부업 차명 운영은 불법, 연쇄 출자 방식으로 재산 공개 피해"

조국 후보는 이날도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을 활용해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조 후보는 "지금 말씀하신 대부업체와 관련해서 김 후보가 자주 출연하셨던 '매불쇼'에 최욱 앵커가 어제 방송에서 김 후보의 해명에 대해서 '조금도 설득이 안 된다', 또 그날 나오신 박지원 의원도 '김 후보의 해명이 수긍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 민주당 의원의 재산 축소 신고로 치러지는 것 알고 계시지요?"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채권과 차명 주식 등 재산을 축소 및 누락 신고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어 실시되는 점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조 후보는 "다들 아시다시피 대부업은 불법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업을 차명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건 누구나 아실 것"이라며 "연쇄 출자 방식으로 대부업체를 지배하면, 그 지배 사실이 공직자 재산 등록이나 재산 공개 제도에 의해서 공시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후보자가 실질적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하였다는 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 점을 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남 후보는 "그런 추측은 함부로 하시면 안 된다. 지금 그걸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 제가 그때 공직자도 아니었다"라며 "2014년도에 출마했을 무렵으로 기억을 한다. 그때 제 남동생도 선거 캠프에 와서 저를 도와줬고, 그때 그 한아무개씨도 같이 도와주면서 선거 캠프에 있다 보면 후보보다 사실은 캠프에서 같이 도와주는 사람끼리 더 친분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 이후에 그 업체를 설립하게 된 것이고, 사실은 2020년경에 제가 떠안아 왔다. 이게 어떻게 차명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본인 이름으로 인수했고, 이를 밝혔는데 '차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건 "악의적"이라는 반발이었다.

조 후보는 대부업체 '만사무사', 김 후보와 자녀들이 주식을 보유한 '일호네트워크'의 주소가 같은 점, 2025년에 주식 4만 주를 증자한 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점, 대부업체로부터 김 후보가 지분 90%를 갖고 있는 농업법인으로 자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청산과 해산을 거치려고 해도 까다롭다. 채권·채무 관계도 정리를 해야 된다"라며 "면허 갱신을 안 하면 자격이 상실된다. 자격 상실이 되면 청산 절차가 진행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에 등록이 되어 있는 업체인데, 그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자가 필요하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그 두 업체와 관련해서 어떠한 급여를 받거나 배당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사실은 동생이 하다가 사업체가 좀 망가졌다. 쉽게 말씀드리면, '이거를 좀 해결해야 되겠는데 자기는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법률적 쟁송도 붙고' 그래서 골칫덩어리를 제가 떠안았다"라고 재차 강변했다.

[김용남 → 조국] "네거티브 도 넘었다... 웅동학원 사회 환원 언제 하나"

김용남 민주당 후보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조 후보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네거티브가 조금 선을 많이 넘고 있다"라며 최근 캠프에서 고발한 시사·정치 유튜버를 언급했다. 해당 유튜버가 고인이 된 김 후보의 모친을 '불법사채업자'로 규정하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특히나 해당 유튜버가 적극적으로 조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고, 조 후보 역시 얼마 전 그의 방송에 출연한 점도 짚었다.

김 후보는 "이건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많이 넘은 것 같다"라며 "저희 집이 무슨 사학재단을 소유한 거룩한 집안은 아니지만, 저희 어머니가 리어카를 끌면서 행상을 해서 어렵게 자식을 키우다가 20년을 병상에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이건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 김 후보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선거에서 승리가 중요하고 그걸 위해서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고인이 된 분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건 이거는 패륜 정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자신이 해당 유튜버의 방송에 출연한 사진을 갈무리해 가져온 김 후보를 향해 "저 인터뷰는 지금 말씀하신 어머니에 대한 인터뷰가 아니고, 김용남 후보자의 (과거) 세월호 참사 문제에 대한 발언 때문에 그 참사의 피해자 아버지가 같이 와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모친에 대한 의혹을 본인이 제기한 게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김 후보는 또한 조국 후보와 같이 단체사진을 찍은 평택시 시민단체 대표가 본인을 고발한 점도 언급하며 "사실은 이거 고발 사주 아닌가? 전형적인 공작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조국 후보의 캠프의 일원이라고 봐도 다름이 없는 사람을 시민단체 명칭을 내세워서 저를 고발하고, 그 고발이 이루어진 것을 언론 기사로 퍼뜨리면서 마치 무슨 큰 잘못이 있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다"라는 주장이었다.

그가 "조국 후보가 소속한 정당이 조국'혁신'인데 오히려 혁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구태 정치 내지는 공작 정치의 전형이라고밖에 안 보인다"라고 하자, 조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야말로 흑색선전"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 후보는 "이게 다 우연의 일치라는 것인가?"라며 "저는 처음부터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너무너무 화가 난다"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의 웅동학원 문제를 꺼내 들었다. "동생분이 웅동학원을 상대로 거액의 채무를 지게 소송을 해서 승소를 했다. 7년 전에 '웅동학원 사회 환원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빚이 많아서 못한다'고 하고 계시다"라고 꼬집은 것.

"이게 말이 되느냐?"라는 지적에 조 후보는 "웅동학원 지금 현재 이사회에 저희 가족이 한 명도 없다"라고 답했고, 김 후보는 "이사진에서 가족들이 다 빠진 게 몇 년도인가?"고 힐난했다. 조 후보는 "연도는 정확히 모르겠다"라며 "저희 동생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항변했다.

[유의동 → 조국] "대법원 판결문 그대로 읊었는데도 왜 답 제대로 못하냐"

경기 평택을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박재홍의 한판승부> 평택을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경기 평택을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박재홍의 한판승부> 평택을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노컷뉴스 제공

유의동 후보 역시 조 후보를 향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쥐었다. 유 후보는 조 후보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 관련 보도자료를 들고 와서, 그 내용을 그대로 읽으며 사실관계를 인정하는지 질문했다.

예컨대 "자녀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의사나 계획이 없었는데도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담임 교사에게 제출한 사실이 있느냐?"라며 "아들의 미국 대학교 온라인 시험에서 외부의 자료나 도움을 받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도 조국 후보 부부가 시험 문제를 나누어 풀어 자녀에게 전송한 사실이 있느냐?"라는 식이었다.

유 후보는 "아들의 대학원 지원 과정에서의 허위 인턴십 증명서, 허위 장학 증명서 이런 서류들을 지원 서류에 첨부한 사실이 있느냐?"라든가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과정에서 위조된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와 허위 호텔 인턴십 확인서가 지원 서류에 제출된 사실이 있느냐?"와 같은 질문을 이어갔지만, 조 후보는 쉽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있느냐, 없느냐"라는 질문에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 다툼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최종적인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라면서도, 판결문에서 인정된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은 것이다.

유 후보의 추궁이 계속되자, 조 후보는 "제가 하나하나 기억은 잘 못하겠다. 그런데 대법원 판결에서 일부가 확인됐다"라든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서 그 사실관계가 인정되었다"처럼 제3자의 일처럼 대답했다. "제가 직접 관여했는지 아닌지 문제는 좀 다른 것 같다"라거나 "논쟁 사안이었다"라며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아니 모든 재판에는 다툼이 있다. 그래서 그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여쭙는다"라며 "정치 검찰 프레임으로 빠져나갈 생각은 하지 마시라. 검찰이 밉다는 얘기하고 대법원이 확정한 사실관계를 인정하느냐는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직격했다. "후보는 사면을 받은 것이지 지은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고도 꼬집었다.

조 후보는 "사실관계에 대한 의견이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흑 또는 백으로 답을 하겠느냐?"라며 "유죄 판결 받은 것,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조국 후보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보유 주식과 이에 대한 조 후보의 입장까지 캐물은 뒤 "그러니까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재연 → 조국·김용남] 성비위 문제 및 성범죄 피고인 변호 문제 짚어

한편, 김재연 후보는 평택을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조 후보를 향해서는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서 부적절한 발언을, 김용남 후보를 향해서는 성범죄 사건 피고인 변호 논란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최근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을 두고 '오히려 내가 섭섭할 문제'라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는 지난 20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대법원 판결을 받아서 의원직이 박탈되는 날, 그 관계자들이 노래방 가서 발생한 것"이라며 "제가 좀 기분 나빠야 할 일 아닌가?"라고 발언해 여성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후보는 이 점을 거론하며 "이런 답변 들으면 사건의 피해자들이 굉장히 가슴 아플 것 같다. 공당의 대표로서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제가 없을 때 발생한 일"이라면서도 "이 문제를 비대위원장을 맡아 해결했다.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최고위원들이 모두 책임지고 사퇴했고, 가해자분들을 제명하거나 탈당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한 분 같은 경우 여전히 마음이 상하셨고, 그 점에 죄송스럽다. 다른 피해자분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제명이 다 이루어졌고, 제가 직접 만나서 다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남 후보의 과거 성범죄 사건 피고인 2차 가해성 변호 논란에 대해서도 김재연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시민들께 범죄를 피해자 탓으로 돌린 (과거) 변론에 대해 사과하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 "이 같은 변론이 직간접적인 2차 가해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시냐"라고 물었다.

김용남 후보는 "아무리 성범죄로 기소가 됐지만 억울한 사람이 처벌받는 일이 없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사건이 딱 하나 기억이 나는데, 나는 사실 지금도 그 피고인에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박했다.

이날 김재연 후보는 유의동 후보를 향해서 성평등 공약이 빈약하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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