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7 18:49최종 업데이트 26.05.27 18:49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27일 세종교육 고유의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강미애 후보 캠프 제공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미애 후보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세종교육 고유의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주목된다. 망분리 환경을 기반으로 한 '세종형 교육 경량 언어모델(sLLM)'을 직접 구축해 해외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소중한 교육 데이터를 지역사회가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구상이다.

강 후보는 2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다큐멘터리 <인재전쟁 2>에서 포착한 중국 공교육의 고도화된 AI 접목 현장을 언급하며, "교육의 미래가 이미 눈앞에 와 있다는 점에서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제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모든 학교 AI 교육 100% 달성과 세종 AI 교수·학습 통합플랫폼 구축, 초·중·고 AI 역량 단계별 체계화 등의 과제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단순한 프로그램 활용에 머물지 않고 교육 생태계의 자립을 도모한다는 데 있다. 강 후보는 현재 국내 학교 현장이 해외 AI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외국 기업의 모델에 의존할 경우 가격 정책이나 공급 안정성을 우리가 전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테크 기업들이 구독료를 인상하거나 사용량 제한을 강화하면 일선 학교의 AI 수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고, 이는 결국 수억 원의 추가 예산 부담으로 이어져 정작 다른 곳에 쓰여야 할 아이들의 교육 예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강 후보의 경고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데이터 주권 상실'의 위험성이다. 아이들의 학습 패턴부터 친밀한 상담 기록, 심리 및 진로 데이터가 해외 클라우드를 거쳐 가는 구조는 보안상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거나 정책을 바꾸면, 우리 아이들의 성장 기록을 우리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법으로 세종형 sLLM 개발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이 안착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춘 '24시간 1대1 AI 튜터'를 갖게 된다. 학부모는 유출 우려 없이 자녀의 학습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하는 맞춤형 대시보드를 제공받고, 교사들은 공문이나 생활기록부 초안 작성 등 무거운 행정 업무 부담을 덜어 아이들을 돌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된다. 특히 이 기술은 동지역과 읍·면지역 간의 고질적인 교육 인프라 격차를 좁히는 포용적 교육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과 기술적 현실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길을 제시했다. 세종이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덕연구단지와 인접한 최고의 연구 환경을 품고 있는 만큼, 기초 모델을 처음부터 다 만들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국내 AI 모델들을 비교·활용해 세종 특화형 모델로 튜닝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강 후보는 임기 내 시범학교 적용을 시작으로 단계별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강미애 후보는 "교육은 임대가 아니라 설계"라고 강조하며, "세종이 직접 만들고, 지키고, 완성하는 AI 교육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미애 후보는 세종 종촌초 개교 교장과 세종도원초 교장을 역임하며 학교 문화 설계와 조직 운영 경험을 쌓은 교육 전문가다. 세종교총 회장과 한국교총 이사로 활동하며 제도 개선과 정책 논의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신채호장학회와 세종사랑시민연합 부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혀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기반 공동체미디어로 젠더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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