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6 21:53최종 업데이트 26.05.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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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김상욱·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가 20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리기에 앞서 두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전면 중단된 울산광역시장 범진보 단일화와 관련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상대방을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그럼에도 단일화의 희망을 접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양새다.

26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이틀 전 김상욱 후보 쪽 선언으로 중단된 울산시장 단일화 문제에 관해 김종훈 후보와 김상욱 후보를 연속 인터뷰했다. 두 후보는 지난 15일 선거연대에 합의하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5월 23~24일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24일, 김상욱 후보 캠프는 '특정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된다'며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진보당은 일방적 통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김종훈 후보는 "김상욱 후보가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중단한 이후에 아무런 사과나 해명을 듣고 있지 못했다"며 "정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면 중단할 때 서로 동의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전면 중단 소식을 유세 현장에서 시민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중단 선언한 뒤인 24일 밤 늦은 시각에서야 김상욱 후보 본인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받지 않았다며 "연락 한 번 안하고, 일방적으로 파기해놓고.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김종훈 후보는 무엇보다 민주당 쪽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황을 어떻게 파악했는지가 의아하다며 단일화 여론조사 상황을 이미 파악한 것 아닌지 의심했다. 이번 단일화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각각 여론조사 업체를 한 곳씩 지정해 조사를 의뢰했는데, 민주당 쪽에서 의뢰한 업체로부터 결과를 전달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는 "심각한 범죄 문제"라는 표현까지 썼다.

"저희들이 (의뢰한) 여론조사는 봉인된 상황이고, 민주당 측에서 조사한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일방적인 중단에, 실무자들이 특정 정당이 누구를 지지했다고 몇 %까지 얘기하는 걸 보면, 여론조사기관과 내통 의혹이 있다. 데이터를 들여다봤다는 것 아닌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김상욱 후보 쪽에서)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심각한 범죄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김종훈 후보는 또 '진보당 측의 강력한 요구로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됐다'는 김상욱 후보 주장을 두고 "정말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울산은 보수층이 두터우니까, 중도 보수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함해서 여론을 반영하자고 (진보당) 실무자가 얘기했고, 김상욱 후보 측도 흔쾌히 합의한 사항"이라며 "정말 상대방에 대한 모욕적 행위다. 그렇게 말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김종훈 "일방적 중단에, 조사기관과 내통 의혹까지... 모욕적"
김상욱 "왜곡 없는 민의 반영이 유일한 조건이었는데... 자꾸 이상한 말"



반면에 김상욱 후보는 "시종일관 진보당에 말씀드렸던 건 '민주시민의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 제가 원하는 건 이거 하나밖에 없다'고 해서 단일화에 접근했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저도 실무진에 맡겨놓고 선거운동 등에 집중했는데, 경선 첫날 이상 징후 제보를 많이 접했다"고 했다. 이어 "역선택 얘기가 많이 돌아서 확인을 구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어서)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후보는 "저는 너무 진보당에 아쉬운 것이, 이거(역선택 방지 조항) 한 개만 요구했다"며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다면 묻고 싶다. 진보당에서는 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려고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실무 논의에 참여한 대리인에게는 여론조사 기관, 날짜 선택에 관한 권한을 위임했을 뿐이라며 "진보당에서는 제가 '민의 왜곡 없는 단일화'를 유일한 조건으로 건 것을 알면서도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김상욱 후보는 중도 보수와 합리적 보수도 포함시키자는 진보당 쪽 제안에 민주당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김종훈 후보의 반박에도 "지금 처음 듣는 얘기다, 왜 처음 들어야 하는지 황당하고"란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진보당 쪽에서 자꾸 이상한 말을 만들어낸다"며 "오늘 일이 있기 전까지 (진보당을) 파트너, 동지라고 생각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는데 자꾸 여론전을 한다"고 얘기했다. 중단 선언 전 김종훈 후보에게도 직접 양해를 구한다는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저는 (김종훈 후보를) 만나고 싶어서 계속 전화 드리고 있고, 만나서 묻고 싶다. 국민의힘이 선택한 민주진보단일 후보를 세울 수 없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세울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그렇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려고 하는가. 왜 오염된 자료를 갖고 판단받으려고 하는가. 여러 차례 여론조사로 드러난 시민들의 민의를 인정하지 않는가."

두 사람은 해법을 놓고도 평행선을 달렸다. 김종훈 후보는 "(김상욱 후보는) 솔직하셔야 한다. 불리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하는 게 확실한 팩트"라며 "게임 다 치러놓고 경기 잘못했다고 스포츠에서 다시 하자고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원리원칙대로 하면 된다"며 기존에 합의한 방식대로, 봉인되거나 중단된 여론조사 결과대로 정리하자고 주장했다. 후보 간 담판 가능성 질문에는 "부정행위한 사람과 어떻게 담판을 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김상욱 후보는 "민주시민들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게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는 여론조사를 새로 실시하거나 서로 만나서 대타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미 민의는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면 역선택 방지 조항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것 하나 없이, 기존 민의 다 무시하고, 오염된 자료를 갖고 결정하자? 과연 민주시민들의 민의가 반영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당에 속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속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통분모도 있었다. 두 후보는 모두 단일화 불발시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또한 그런 경우 일단 후보단일화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두 후보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김종훈 후보는 "소수정당이라고 (지지율) % 적게 나오면 죽어야 되나? 힘있는 정당이 누르고 갈 문제인가"라며 거듭 '기존 합의대로'를 주장했다. 김상욱 후보 역시 "그래서 김종훈 후보에게 요청하고 싶다. 왜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단일화를 하려고 하는가"라고 했다. 선거일까지는 이제 8일, 사전투표일까지는 불과 이틀 남았다.

*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yIuR7Zuj5g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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