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7 10:20최종 업데이트 26.05.27 10:20
26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합동토론회'의 한 장면. 기호 안민석 후보(왼쪽)와 임태희 후보(오른쪽)가 팽팽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OBS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경기교육은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제가 만난 교사와 학부모들은 절박한 교육 현실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안민석 후보)

"우리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년 동안 '미래 교육청'을 내걸고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역량을 준비시켜 왔습니다." (임태희 후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임태희 후보와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안민석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는 지난 4년간의 경기교육 성과와 AI 기반 교육 정책,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둘러싸고 두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

'윤석열 인수위 이력' 공방... "탈정치화 말할 자격 있나"

가장 치열했던 장면은 후보자 주도권 토론이었다. 안민석 후보는 임태희 후보의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경력을 언급하며 "교육 현장의 탈정치화를 말하면서도 지난 2022년 당시 공보물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교원단체와의 소통 문제를 거론하며 "교사 단체들에게 교육감은 만나기 어려운 존재였다. 왜 만나지도 않고 왜 소통하지도 않았는지 여쭙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태희 후보는 "윤 대통령을 좋은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으로 잠시 참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문제에 대해 직언을 끊임없이 했다. 그게 불편했던지 선대위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반박했다.

교원단체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교육 현안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접근에는 응하지 않았다"라며 유연한 대화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언제든 소통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임 후보는 안 후보의 남북 학생 교류 구상과 정치 유튜브 출연 등을 언급하며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다.

하이러닝 두고 정면충돌... "예산 낭비" vs. "미래교육 핵심"
26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합동토론회'의 한 장면. 기호 안민석 후보(왼쪽)와 임태희 후보(오른쪽)가 팽팽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OBS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경기도교육청의 AI 기반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두고도 시각차는 명확했다.

안민석 후보는 "470억 원이 투입됐지만 현장 활용도는 낮다. 2025년에 진행된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88%였다. 가입하는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다고 대답한 비율도 76%였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대안으로 독서 문해력, 문화예술, 스포츠가 결합된 '라스(LAS) 교육'과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폰 프리 스쿨'을 제시했다.

반면 임태희 후보는 일부 교원단체 조사 결과를 전체 현장의 의견처럼 해석하고 있다며 "하이러닝은 학생들의 모든 학습 및 생활 데이터를 축적해 진로 진학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때 쓰이는 기본적인 시스템"이라며고 강조했다.

60분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미래교육 방향과 정치적 중립성, 교육 현장과의 소통 방식 등을 둘러싸고 두 후보가 팽팽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6·3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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