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6 17:59최종 업데이트 26.05.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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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6일 오후 6시 21분]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훈 의원, 장 위원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훈 의원, 장 위원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남소연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합니다. 여섯 분이 부상(당)해서 수습 중에 있는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됩니다. 우리 마포, 4년동안 단 한 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오후 연남동 경의선숲길 유세 도중 부적절한 자기 자랑을 내놨다.


박 후보가 이날 유세 직전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마포구청장으로 재임한 지난 4년 동안 "마포구에선 단 한 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외치자 연단 아래 일부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와 비교하면서 현직 마포구청장인 박 후보가 마포구의 상황을 "자랑하고 싶다"고 한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강수 자기 자랑에 현장에서 '차분한 분위기' 요청한 장동혁

박강수 후보의 발언 이후 무대에 올라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수습에 나섰다. 장 대표는 "사고가 수습 중에 있다"면서 지지자들에게 차분한 분위기를 요청했다. 장 대표는 "사고가 발생해 수습 중에 있기에 유세 마치고 갈 때까지 차분한 분위기에서 내 말을 들어주면 좋겠다. 오늘 이 유세까지만 (진행)하고 내일 유세 일정도 취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도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남은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현직 마포구청장인 박강수 후보는 서울 전역서 기록적 폭우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비 안오자 박강수 "하나님이 유세 도와주신다"... "부정선거 잡자"·"윤어게인" 외친 지지자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 유세를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있다. 장 위원장은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후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 유세를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있다. 장 위원장은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후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소연

이날 경의선 숲길 유세는 서울 지역 선거 지원에 나선 장동혁 대표와 박강수 후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마포 갑),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마포구 구의원 청년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지지자들 100여 명 가량이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자신의 유세차에 오른 박 후보는 "오늘 (유세인데) 비가 오면 어떡하지 걱정이 돼서 우비를 몇백 개 사놨다. 여러분에게 우비를 나눠주는 건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그러더라"라면서 "(비가 오지 않아) 하나님이 이렇게 도와주신다. 박강수도 열심히 해봐라 이런 뜻 같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유세 도중 뒤에서 길이 막힌 승용차가 경적을 크게 울리자 "원래 우리 보수는 저렇게 '빵빵' 안 거린다. 남의 일 걱정하느라고 절대 '빵빵' 안 거린다"면서 "내가 마포구청장이 돼서 행복지수 1위 마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세차에 올라 차분한 분위기를 요청했던 장 대표는 강경한 대여 공세 메시지를 던졌다.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은) 죄 없고 떳떳하면 재판 받으면 되지 않느냐. 진짜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청와대에 처들어가서"라고 말하자, 장 대표의 말을 받아 빨간색 옷을 입은 한 지지자가 "(이재명 대통령을) 광화문에 매달고 싶다"고 외쳤다. 장 대표는 "재판을 받으라고 끌고 나와야 될 일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장 대표는 또 "나는 선동을 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국민들을 설득하고 다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이런 커피는 마시지 말라고 하는 나라를 세계에서 들어본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라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고 행복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면 대통령이 우리 숨 쉬는 것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는 잡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겨야 한다", "스타벅스 커피 마시러 간다", "윤어게인!" 등을 외치며 장 대표의 발언에 크게 호응했다.

유세를 마친 장 대표는 당초 예정돼 있던 도보 유세를 취소하고 현장을 떠났다.

박강수 사과 "배려 부족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후보는 이날 유세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세 현장에서 서대문구 사고 소식을 언급하며 마포구의 안전 관리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타 지자체의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라며 "어떠한 이유로든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저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셨을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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