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광장 유세를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있다. 장 위원장은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후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소연
이날 경의선 숲길 유세는 서울 지역 선거 지원에 나선 장동혁 대표와 박강수 후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마포 갑),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마포구 구의원 청년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지지자들 100여 명 가량이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자신의 유세차에 오른 박 후보는 "오늘 (유세인데) 비가 오면 어떡하지 걱정이 돼서 우비를 몇백 개 사놨다. 여러분에게 우비를 나눠주는 건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그러더라"라면서 "(비가 오지 않아) 하나님이 이렇게 도와주신다. 박강수도 열심히 해봐라 이런 뜻 같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유세 도중 뒤에서 길이 막힌 승용차가 경적을 크게 울리자 "원래 우리 보수는 저렇게 '빵빵' 안 거린다. 남의 일 걱정하느라고 절대 '빵빵' 안 거린다"면서 "내가 마포구청장이 돼서 행복지수 1위 마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세차에 올라 차분한 분위기를 요청했던 장 대표는 강경한 대여 공세 메시지를 던졌다.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은) 죄 없고 떳떳하면 재판 받으면 되지 않느냐. 진짜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청와대에 처들어가서"라고 말하자, 장 대표의 말을 받아 빨간색 옷을 입은 한 지지자가 "(이재명 대통령을) 광화문에 매달고 싶다"고 외쳤다. 장 대표는 "재판을 받으라고 끌고 나와야 될 일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장 대표는 또 "나는 선동을 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국민들을 설득하고 다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이런 커피는 마시지 말라고 하는 나라를 세계에서 들어본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라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고 행복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면 대통령이 우리 숨 쉬는 것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는 잡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겨야 한다", "스타벅스 커피 마시러 간다", "윤어게인!" 등을 외치며 장 대표의 발언에 크게 호응했다.
유세를 마친 장 대표는 당초 예정돼 있던 도보 유세를 취소하고 현장을 떠났다.
박강수 사과 "배려 부족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후보는 이날 유세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세 현장에서 서대문구 사고 소식을 언급하며 마포구의 안전 관리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타 지자체의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라며 "어떠한 이유로든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저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셨을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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